“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냐…역사적 교훈 상기”

입력 2024. 06. 21   17:06
업데이트 2024. 06. 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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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6·25전쟁 통합 호국보훈행사
모교 명패 증정·보금자리 사업 진행
박안수 총장 “희생 영웅에 최고 예우”

박안수(왼쪽)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21일 전남 구례에서 진행된 통합 호국보훈행사 중 구례중앙초등학교에 참전용사 모교 명패를 증정하고 있다. 육군 제공
박안수(왼쪽)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21일 전남 구례에서 진행된 통합 호국보훈행사 중 구례중앙초등학교에 참전용사 모교 명패를 증정하고 있다. 육군 제공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예우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통합 호국보훈행사가 거행됐다.

육군은 지난 21일 전남 구례에서 박안수 참모총장 주관으로 6·25전쟁 참전용사와 무공훈장 수훈자 유가족, 31보병사단장과 장병, 지역 국회의원과 전남도의원, 구례군수와 구례군의원, 보훈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했다.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기리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계획된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 모교 명패 증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박 총장이 구례중앙초등학교 출신 6·25전쟁 참전용사 10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학교장에게 전달했다.

2009년부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학생들에게 호국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시작한 ‘6·25전쟁 참전용사 모교 명패 증정 행사’는 174개 학교에서 열렸다.

이어서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실물 훈장을 받지 못했던 당시 1사단 고(故) 이상숙 병장, 수도사단 고 서병지 병장, 9사단 고 전창혁 일병 등 3명의 유가족이 화랑무공훈장을 대신 받았다.

2019년 출범한 ‘6·25전쟁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긴박한 전투상황 등으로 실물 훈장을 받지 못한 대상자와 유가족을 찾아 훈장을 전달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로 육군은 3만 번째 무공훈장 수여를 달성했다(본지 6월 18일 자 보도).

6·25전쟁 참전용사 이태호 옹의 자택에서 열린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이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옹은 1952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참전해 전남지구전투 등 여러 전투에서 싸웠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인원들의 주택을 신축·보수하거나 임차료를 지원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011년부터 총 402개소의 주택을 신축·보수했으며, 689가구에는 영구 임대주택을 지원했다.

박 총장은 “창공에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펄럭이게 된 것은 모두 호국영웅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과 명예로운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하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선배님들과 그 가족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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