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지원사격…양국 협력 손도장도 찍었다

입력 2024. 06. 23   16:19
업데이트 2024. 06. 24   08:41
0 댓글

폴란드·루마니아 방문 이모저모

양자회담 등 다양한 군사외교
무명용사의 묘 찾아 참배·헌화
FA-50 MRO 협력 합의 “전폭 지원”
상징 넥타이 매고 우의 과시하고
특별한 의미 담은 ‘악수’ 눈길 끌기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폴란드 방문 중 바르샤바 샤스키공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폴란드 방문 중 바르샤바 샤스키공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은 두 국가와의 국방·방산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는 시간이었다. 신 장관은 방문기간 양자회담과 접견은 물론 다양한 군사외교 활동도 적극 펼쳤다.

신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사전문 싱크탱크인 푸와스키재단이 공동 개최한 ‘한·폴란드 전략대화’에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신 장관은 “대한민국은 수십 년간 발전시켜 온 방산역량을 바탕으로 폴란드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국이자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행사에선 정부 세션이 별도로 마련됐고,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양국 방산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석 청장은 “폴란드 전력 증강을 위해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체결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신 장관은 같은 날 폴란드 바르샤바 샤스키공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했다. 무명용사의 묘는 폴란드 독립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이름 없는 용사들의 넋을 기리고자 조성된 곳이다.

이에 앞서 신 장관은 지난 20일 폴란드 국방부가 특별히 마련한 마조비에츠키 기지 방문행사에도 참석했다. 행사에는 석 청장과 베이다 차관이 동행했고, 신 장관은 기지를 소개받으며 폴란드 FA-50 전투기 전력화 현황을 확인했다. 신 장관은 또 FA-50이 폴란드 공군력 강화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납품 이후 운용·유지 단계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WZL2 간 FA-50 항공정비(MRO) 협력합의서 서명식도 했다. 합의서에는 2022년 KAI가 수출한 FA-50 48대 물량의 MRO 협력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행사에서 신 장관과 베이다 차관 등이 흰색과 빨간색의 폴란드 국기를 형상화한 넥타이를 함께 매 양국 간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다.

신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이뤄진 루마니아 방문에선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에게 우리나라 전통 국궁과 한글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선물해 감동을 줬다. 국궁은 우수한 기술력이 집약된 전통 무기로, 루마니아에 수출 중인 ‘신궁’을 상징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틀버르 장관에게 양국 협력의 ‘크고 깨끗한 보물’ 같은 사람이란 뜻으로 ‘안태보(깨끗할 안, 클 태, 보물 보)’라는 이름을 지어 선사하고, 양국 방산협력의 굳건한 신뢰와 약속을 의미하는 도장에 이름을 새겨 선물했다. 또 회담을 끝내고 ‘손도장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서현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