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전우 생명 내 손에… 책임감, 완벽 공조 더 빛나…

입력 2024. 05. 28   16:59
업데이트 2024. 05.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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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의무종합훈련


‘살려야 한다.’ 28일 오후 대전시에 있는 국군의무학교 훈련장. 한편에 세워진 비석의 문구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한미 장병들이 실제 환자 같은 인체모형 더미(Dummy) 주위로 모여들었다. 안면 화상, 대량 출혈 등 실제 전장에서 다친 장병을 보는 것 같은 모습에 긴박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때부터 한미 장병들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응급처치키트에서 꺼낸 수액 봉투를 미군 장병이 들어 올리자 우리 장병이 반대쪽 줄 끝에 매달린 바늘을 건네받았다. “좌측 팔에 수액 적용했습니다.” 그렇게 한시름 놓은 것도 잠시, 교관이 다른 상처 부위에 출혈을 의미하는 빨간 물감을 뿌렸다. 장병들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압박붕대를 감아 상처 부위를 지혈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양국 장병들은 이외에도 모포·전투복으로 들것을 만들어 환자 이송하기, 화학전하 대량전상자처치 상황 절차를 숙달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 말이 잘 통하지 않던 이들도 이내 상황에 맞는 행동을 익히면서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70년 넘게 이어진 혈맹의 위력이 제 역할을 다한 한미 연합 의무종합훈련 첫날 현장의 생생함을 화보로 전한다. 글=배지열/사진=조종원 기자

 

28일 대전시 국군의무학교 훈련장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의무종합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함께 인체모형(더미)을 활용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28일 대전시 국군의무학교 훈련장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의무종합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함께 인체모형(더미)을 활용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한국군 교육생들과 미군 의무요원들이 모포로 들것을 만들고 있다.
한국군 교육생들과 미군 의무요원들이 모포로 들것을 만들고 있다.

 

한미 장병들이 직접 만든 들것에 환자를 고정해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미 장병들이 직접 만든 들것에 환자를 고정해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화학전하 대량전상자처치 상황에서 절차를 숙달하는 한미 장병들.
화학전하 대량전상자처치 상황에서 절차를 숙달하는 한미 장병들.

 

훈련 돌입에 앞서 일정에 관한 설명을 듣는 미군 장병들의 모습.
훈련 돌입에 앞서 일정에 관한 설명을 듣는 미군 장병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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