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이은 ‘백골포병의 길’…“아버지 있던 자리, 자부심 느낍니다”

입력 2024. 05. 07   16:54
업데이트 2024. 05. 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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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 이만섭 상사·강건희 하사·서지훈 일병
직계가족병 제도 통해 같은 부대 근무 “국가·국민에 충성 다하는 군인 될 것”

 

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근무하고 있는 서지훈 일병, 강건희 하사, 이만섭 상사(왼쪽부터). 사진 제공=강우규 대위
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근무하고 있는 서지훈 일병, 강건희 하사, 이만섭 상사(왼쪽부터). 사진 제공=강우규 대위



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백골포병여단 가온포병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만섭 상사와 강건희 하사, 그리고 선승포병대대에서 근무 중인 서지훈 일병. 이들은 아버지가 근무한 같은 포병대대에서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포병’이란 자랑스러운 백골포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상사는 아버지가 근무했던 가온포병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 중이다. 이 상사 부친인 이병익 씨는 29년 전, 대대 측지병으로 3년간 군 생활 후 병장으로 전역했다.

시간이 지나 아들인 이 상사가 병사로 입대했고, 이어 부사관을 지원해 간부의 길을 걸으며 16년째 아버지와 같은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상사는 병사로 입대 당시 처음에는 상근예비역으로 통지받았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보며 느낀 현역 복무의 자긍심으로 직계가족병 제도에 지원해 아버지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강 하사 또한 직계가족병 제도를 통해 아버지가 근무한 가온포병대대에서 포반장으로 임무수행 중이다. 강 하사 부친인 강수용 씨는 같은 대대 포반장을 거쳐 부사관으로 전역했다.

강 하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뜻깊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버지가 그러셨듯 백골포병 전통을 계승하며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군인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선승포병대대 서 일병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같은 대대에서 근무 중이다. 서 일병의 아버지 서영안 씨는 24년 전, 선승포병대대에서 사격지휘병으로 근무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군 생활 이야기를 듣고 자란 서 일병은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근무한 포병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우연히도 아버지와 같은 포병대대에 배치받았다.

서 일병은 “아버지가 근무했던 같은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한다는 사실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자랑스러운 백골포병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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