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부담 줄였다…군도 가정도 다 함께 웃었다

입력 2024. 05. 03   17:20
업데이트 2024. 05. 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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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 일·가정 양립 정책 살펴보니

비상소집 고려 야간보육 인건비 지원

육아휴직 절차 간소화 등 노력 확산
육군 첫 다함께돌봄센터 이천서 개소

 

육군특수전사령부가 운영하는 다함께돌봄센터에서 군인 자녀들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천진난만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가 운영하는 다함께돌봄센터에서 군인 자녀들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천진난만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가 지난달 11일 개관한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안전한 환경에서 편하게 부모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육군 최초의 돌봄센터다.

특전사는 지난해 7월 이천시·국방부시설본부와 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이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인아파트인 아름수리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123㎡ 규모 공용시설을 리모델링해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최대 30명의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크기다. 부대 인근 지역주민도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정원의 70%까지는 군인 가족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회복지 사업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워진 센터는 현재 전국에 100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특전사의 다함께돌봄센터는 해군진해기지에 이은 군의 2번째 다함께돌봄센터다. 해군은 2020년 11월 블루빌아파트 단지 안에 우리 군 최초로 센터를 개소, 큰 호응 속에 운영하고 있다. 경로당을 새로 단장해 지은 103㎡ 규모의 센터는 최대 25명의 어린이가 편안히 휴식과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공군과 해병대 역시 각 부대가 자체적으로 보육시설을 운영, 부대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해병대 연평부대는 민간 보육·돌봄 시설이 부족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1세 영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군인 자녀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군 관사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숫자로 보는 국방부 가족친화 정책 현황
숫자로 보는 국방부 가족친화 정책 현황



육아나눔터는 전문 보육교사의 보살핌 아래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평부대 소속 군인·군무원 자녀 50여 명이 이곳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각 군의 이런 노력은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확산하고, 일·가정 양립을 이뤄나가겠다는 국방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국방부에 따르면 5월 현재 각급 부대 관사 등에서 군 어린이집 159곳과 공동육아나눔터 45곳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야간훈련과 비상소집 등으로 야간보육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국방부는 해당 시설의 야간보육교사 인건비를 지원해 야간보육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성 보호와 양육 여건 보장을 위해 2021년에는 육아휴직과 불(난)임 휴직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 장애 자녀에 대한 탄력근무도 만 12세 이하에서 만 19세 이하까지 확대했다.

또 자녀돌봄휴가의 적용 대상·사유를 확대하고 허용 일수도 연간 10일로 대폭 늘렸다.

2022년에는 ‘국방 양성평등 지원에 관한 훈령’을 개정해 임신·출산 여성 인력의 야간근무를 제한하고 비상시 부부 군인·군무원의 출·퇴근 시간도 조정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보육 여건이 열악한 전방·격오지 부대에 군 어린이집을 우선 설치하는 등 군인·군무원의 안정적인 일·가정 양립 근무 여건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글=맹수열/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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