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따뜻한 마음

입력 2024. 05. 02   17:05
업데이트 2024. 05. 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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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6보병사단 진격대대 이성재 대위
저소득층 청소년 급식 위해 매달 저축한 100만 원 기부

지난달 29일 강원도 철원군청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육군6보병사단 이성재 대위. 부대 제공
지난달 29일 강원도 철원군청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육군6보병사단 이성재 대위. 부대 제공



육군 간부가 따뜻한 마음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선행을 펼쳐 주변에 모범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6보병사단 진격대대에서 근무 중인 이성재 대위.

이 대위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철원군청에서 열린 사랑의 이웃 돕기 기탁식에서 사랑의열매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대위는 2020년 철원군 문혜리에서 소위로 근무하던 시절, 분식집에서 돈이 부족해 김밥 한 줄만 포장해 가는 어린 남매를 보고 농촌 지역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급식 지원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대위는 “당시 수중에 돈이 7000원뿐이어서 아이들에게 김밥 한 줄을 더 포장해 줬는데, 다른 맛있는 음식을 못 사 준 게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그날 이후 이 대위는 매달 2만 원을 저축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꾸준히 저축해 온 이 대위는 전출이 결정된 이후 그동안 모은 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어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려는 사회라면, 아이들에게도 저녁밥이 있는 삶을 보장해 줘야 한다”며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기부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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