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학헌신(爲學獻身) 학생본분(學生本分)의 군특성화고 학생들

입력 2024. 04. 24   15:41
업데이트 2024. 04.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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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예비역 육군소령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교사
김현우 예비역 육군소령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교사

 

2016년 12월, 육군 장교로서 소임을 마치고 군문을 나섰다. 그로부터 8년 뒤인 2024년 현재 국방부 임기제부사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군특성화고 교사로서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꽃피는 4월 전국 44개 군특성화고 학생들의 합동발대식 행사가 지역 단위로 개최되고 있다. 최근 열여덟 살 앳된 얼굴이지만 다부지고 당찬 모습으로 ‘위학헌신(爲學獻身) 학생본분(學生本分)’의 구호와 함께 결의를 다짐하는 학생들의 발대식 행사가 있었다. 1년간의 군특성화고 교육과정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지역적으로 육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공간상으로는 후방이지만 전쟁 때는 시간상으로 최전선이 되는 지역이 대구이고, 이 지역을 담당하는 육군2작전사령부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아이들이 교육받고 자라 육군에서 국토방위 의무를 수행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다.

이번 발대식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육군의 정신은 ‘위국헌신(爲國獻身) 군인본분(軍人本分)’이고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는 것이 군인의 맡은 책무입니다. 이를 구현하고자 학교와 학문을 위해 힘쓰는 게 학생의 본분임을 마음에 새기며, 스스로 도전하는 강한 육군으로 거듭나고자 우리 대구일마이스터고에서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은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오전 6시에 기상해 태권도를 숙달하고 오후 8시까지 최신 기술과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는 군대 일과표보다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또 군 현장체험학습, 안보견학, 극기체험훈련, 국가기술자격 취득 등 군특성화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해 육군이 요구하는 우수한 학생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후 수련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육군 전문기술병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임기제부사관과 희망에 따라 장기복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또한 군 복무 중 국방부와 협약된 전국의 6개 대학교에서 e-MU(electronic-Military University) 과정을 이수해 전문학사 또는 학사학위를 취득할 것이다. 학생들의 이런 성장 경로는 입대해 육군의 창끝 전투력 강화로 이어져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전역 후에는 첨단 기술 분야의 산업 일꾼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실천한 ‘위학헌신 학생본분’이 군대에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으로, 또한 회사에서 ‘위사헌신(爲社獻身) 사원본분(社員本分)’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학문과 기술을 연마하며 늠름한 군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대구일마이스터고의 자랑스러운 건아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전하며, 발대식을 하는 전국 44개 군특성화고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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