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로운 계절을 위해

입력 2024. 04. 24   15:40
업데이트 2024. 04. 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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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우 이병 공군교육사령부 신병2교육대대
장윤우 이병 공군교육사령부 신병2교육대대



포근한 날씨와 따스한 햇살. 어느덧 기본군사훈련단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는 새로운 잎사귀들이 돋아났고, 꽃들도 활짝 피어났습니다.

병 856기 또한 사회를 떠나 훈련병이라는 신분으로 이곳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우리 삶의 새로운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3월 18일 월요일, 입영식 날을 기억하십니까? 처음 이곳 연병장에서 신병대대로 이동하며 부모님께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던 순간, 처음 만난 호실원들과의 낯선 공기, 처음 입어 보는 전투복의 어색한 느낌, 생각보다 무거웠던 소총의 무게. 우리는 그렇게 낯선 느낌으로 훈련단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수료식 날인 오늘, 훈련단에서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생활관에서 서로 복장을 점검해 주고, 함께 제식과 도수체조를 연습하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각개전투, 유격체조, 전투뜀걸음과 같은 힘든 훈련을 받을 때마다 우리는 모두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힘들어하는 동기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때로는 따끔한 한마디로,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우리를 이끌어 주신 훈육관님들과 몸은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만은 언제나 우리 곁에 남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 주신 가족·친지분들 또한 우리 훈련단 기억 속 한편에 자리해 있을 것입니다.

훈련단의 기억이 하나둘 모이는 동안 병 856기 역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시 섰습니다.

우리는 수료식을 끝으로 이곳을 떠납니다. 특기학교와 자대를 거쳐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또 다른 어려움에 부딪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봄을 맞아 새롭게 돋아난 새싹들처럼 비바람을 맞아 가며 성장하고, 마침내 원하는 바를 이루고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몸과 머리, 마음으로 배운 것들을 항상 생각하고 실천하며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정예 공군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부모님, 항상 감사합니다.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더 멋지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습니다.

훈육관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훈육관님께 배운 대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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