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상황 판단과 실전적 대응으로 어떤 적도 제압

입력 2024. 04. 14   13:45
업데이트 2024. 04. 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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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1·3보병사단
조우전 시범식 교육…전투기술 훈련

육군31보병사단 이순신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조우전 상황 가정 도시지역작전 전투기술 훈련에서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민철 중위
육군31보병사단 이순신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조우전 상황 가정 도시지역작전 전투기술 훈련에서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민철 중위



육군 부대들이 예상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적과 마주쳤을 때 벌어지는 ‘조우전’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육군31보병사단 이순신여단은 지난 12일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과 예비군지휘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단 연병장에서 ‘도시지역작전 전투기술 훈련’과 ‘조우전 수행방안 토의’를 했다.

여단은 조우전에 기초한 근접전투상황에서 적보다 빠른 대응 능력을 갖추고, 효과적인 전투수행방안을 도출해 ‘즉·강·끝’ 원칙에 맞게 행동하는 정예 강군 육성에 중점을 두고 교육훈련을 추진했다.

먼저 근접전투사격은 완사·속사·연속사 등 기본사격술(1단계)과 탄알집 교체사격·기능고장 처치사격·지형지물 활용사격 등 중급사격술(2단계)로 구분해 유사시 신속· 정확한 사격 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건물 지역 근접전투기술은 이동 대형·건물 내부 진입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적과 마주쳤을 때, 소부대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여 상대를 제압하도록 절차를 숙달했다.

중대장들이 창의적으로 발전시킨 조우전 수행 방안을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해안경계작전·중요시설방호작전·목진지 전투 등 유형별 조우전 수행방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마재국(대령) 여단장은 “이번 토의를 통해 일발필중의 사격술을 배양하고 여단 임무에 부합한 조우전 전법모델을 정립했다”며 “향후 예비군훈련에도 이를 적용해 반드시 승리하는 이순신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육군3보병사단 맹호여단 백호대대 장병들이 지난 11일 주둔지 일대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조우전 시범식 교육 중 조우한 적을 격멸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도선 상사
육군3보병사단 맹호여단 백호대대 장병들이 지난 11일 주둔지 일대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조우전 시범식 교육 중 조우한 적을 격멸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도선 상사



육군3보병사단 맹호여단 백호대대는 지난 11일 주둔지에서 조우전 시범식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사단 임무에 부합하는 조우전 전법을 토의하고, 일어날 수 있는 조우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는 분대장급 이상 지휘자와 주요 지휘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우전 교리 설명 △행동화 시범 △조우전 전법 및 훈련 방법 토의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동로 정찰 중 적과 맞닥뜨린 상황에서 적 발견, 고착 및 방호, 타격, 차후 전투준비까지 실전 같은 행동화 시범을 전개했다.

행동화 시범을 펼친 문정주(대위) 중대장은 “적보다 정신적 우위를 가지고 ‘원샷, 원킬’할 수 있는 소부대 전투기술 향상이 백전백승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며 “개인·팀·분대 단위로 이어지는 훈련 숙달 과정으로 조우전 핵심 능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단은 앞으로도 주야간 경계작전, 국지도발 및 전면전 대비 작전 등 여러 상황과 장소를 고려한 조우전 훈련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박진범(중령) 사단 교육훈련참모는 “작전환경과 임무를 고려할 때 적과 접촉하는 소부대 전투능력을 향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훈련 방법을 토대로 ‘훈련이 곧 작전이고 작전이 곧 훈련’인 실질적인 훈련 기풍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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