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한미훈련 작년보다 2배 이상 확대”

입력 2024. 02. 27   17:01
업데이트 2024. 02.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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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장관,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
북 도발 땐 즉·강·끝 원칙 단호하게 대응
군 정찰위성 2호기 4월 초 미국서 발사
북 만리경 1호 정상적 역할 수행 못 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잘못된 선택으로 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장관은 26일 국방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 군은 서북도서와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기동탐색과 훈련 등 군사활동을 정상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징후를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고,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즉·강·끝 원칙의 단호한 응징은 주저함 없이 강력하고 충분하게 응징해 적의 도발의지를 분쇄하고 국민과 군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오판으로 도발해도 현장에서 조기에 정리해 평화를 지키고 확전을 막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 횟수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며 “지난해 전반기 야외기동훈련이 20여 회였던 반면 올해는 50회 가까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계획도 공개했다. 신 장관은 “군 정찰위성 2호기를 4월 첫째 주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발사할 예정”이라며 “2호기는 레이다 전파를 이용한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으로 주·야간 어떤 기상조건에도 목표 표적의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2호기 발사로 북한 전역에 대해 상당히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며 “기존 항공정찰자산의 제한사항을 극복해 강화된 감시정찰 역량을 확보하면서 증강된 감시 능력으로 3축체계 고도화를 이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이 지난해 쏘아 올린 만리경 1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궤도 비행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궤도만 돌 뿐 정상적인 역할은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올해 5차례에 걸쳐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끊임없이 무인기를 개발하는 데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북 주장 전략 순항미사일은 최근 정확도와 탄두 성능시험을 비롯해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는 모양새”라며 “향후 비행 안정성과 정확도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인기 동향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어느 무기체계보다 무인기 개발에 가장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전방위적 군사협력 강화 정황도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특히 “북한에 군수공장이 수백 개나 되지만 부족한 원자재와 전력난을 볼 때 가동률은 낮다”며 “하지만 러시아에 제공되는 무기·포탄공장은 풀가동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러·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러시아로 6700여 개의 컨테이너가 갔고, 그 양은 포탄 기준 수백만 발 이상”이라며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가는 양은 그것보다 30% 정도 많다”고 부연했다.

북한으로 전해지는 물품은 주로 식량과 생필품이고, 완성된 무기로 생산해 러시아로 다시 보내기 위한 소재·부품도 들어오는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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