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특전사 “원팀으로 수도 서울 사수”

입력 2024. 02. 22   18:07
업데이트 2024. 02. 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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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부대·지휘구조 전투 실험
도로 차단·폭발물 처리·인질 구출
한 치 오차 없는 제병협동작전 전개
다양한 상황 가정 실전적 훈련 지속

22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열린 육군수도방위사령부 메가시티 미래 부대·지휘구조 전투 실험에서 수방사 수호신부대 장병들이 테러범 제압을 위해 K808 차륜형 장갑차로 이동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22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열린 육군수도방위사령부 메가시티 미래 부대·지휘구조 전투 실험에서 수방사 수호신부대 장병들이 테러범 제압을 위해 K808 차륜형 장갑차로 이동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수도 서울의 테러 대응태세 완비를 위해 타부대와 모듈화 된 ‘원팀’으로 움직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수방사는 22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메가시티 미래 부대·지휘구조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나흘 동안 이뤄진 전투 실험은 수도 서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 테러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부대구조를 설계하고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은 국가 중요시설이 집중돼 있으며, 인구밀도가 매우 높다. 그만큼 서울을 방위하는 수방사의 역할은 막중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각 단위부대가 각자의 주둔지에서 출동해 개별 조치 하다 보니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 수방사는 다른 부대와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전투 실험은 이 방안을 현실로 옮긴 것이다.

전투 실험에는 수방사 수호신부대·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와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독수리부대 등 장병 350여 명이 참가했다.

팀 단위로 진행된 전투 실험은 과제 단위 훈련과 쌍방 교전 종합훈련으로 진행됐다. 수방사는 대항군과 민간인을 운용해 실전같은 상황을 조성했다.

수방사·특전사 장병들은 △차륜형 장갑차 기동 △도로 내곽 차단 △출입문·진입로 차단 △출입 차량·인원 통제 △폭발물 탐지·식별·처리 △근접전투를 통한 인질구출 등 협동작전을 펼쳤다. 상황에 따라 저격반과 드론을 운용하고, CRST 훈련을 병행해 제병협동 작전 수행 능력을 길렀다.

쌍방 교전 종합훈련은 적과 민간인이 혼재된 도시지역 환경을 구현, 고속 침투하는 차량과 인질이 붙잡힌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부대는 자체 사후검토·관찰통제팀을 운용해 훈련을 통제하고, 교전심판모델을 병행해 실전성을 더했다.

이번 훈련은 수방사와 특전사가 함께 테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역할과 대응 방안을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전투실험에 참여한 김수연 중사는 “대테러를 담당하는 부대와 함께 훈련하면서 고도의 전투기술을 숙달했다”며 “실제상황이 발생하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상황을 종결하겠다”고 말했다.

심환기 소령은 “여러 상황을 극복하며 테러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위기 조치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수방사 수호신부대는 이번 전투실험의 개인·부대별 성과와 미흡점을 도출해 보완하고, 전투 실험으로 최적의 부대구조를 정립할 예정이다. 수방사는 ‘2024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합연습 기간 중 각종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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