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공세적 대응…‘예리한 게임체인저’가 뜬다

입력 2023. 09. 03   09:31
업데이트 2023. 09. 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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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최초 합동전투부대 드론작전사 창설

육·해·공군, 해병대 합동 구성
국방부 직할부대, 합참의장 지휘·감독

다양한 비대칭 위협 대응 등 
유사시 3가지 임무 완벽 수행

정찰·타격·스텔스·드론킬러 전력화
연내 획득 가능한 전력 우선 확보
압도적·공세적 대응 능력 갖춰

 

드론작전사의 부대마크
드론작전사의 부대마크


드론작전사의 부대마크는 국방부 표지에 방어와 신뢰를 상징하는 방패, 합동전투·공격·강함·정의를 상징하는 4개의 검, 승리·명예·평화를 상징하는 월계관, 드론 전력을 의미하는 날개 형상 등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드론을 활용한 방어와 공격 임무를 수행하며 적과 싸워 승리하는 부대를 표현했다. 부대기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결전태세 확립’을 표현하기 위해 합참 부대기 배경에 부대마크를 포함해 제작한 뒤 아래에 부대 명칭을 표기했다.



지난 1일 열린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김승겸(차량 앞쪽) 합참의장과 이보형 드론작전사령관이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행사장 너머로 드론들이 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김승겸(차량 앞쪽) 합참의장과 이보형 드론작전사령관이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행사장 너머로 드론들이 비행하고 있다.



“적이 또다시 무인기 도발을 자행한다면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을 통해 적에게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각인시켜줄 것입니다.”

지난 1일 거행된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이보형(육군소장) 사령관이 밝힌 취임 일성은 강력했다. 이 사령관은 “전투 수행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면서 “드론을 활용한 공세적 작전개념과 전투수행방법을 구체화해 작전능력을 향상하고, 각 작전사령부와 긴밀한 협조와 무인체계의 유기적 통합을 통해 전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초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이 사령관은 항공작전사령부 작전참모, 육본 전력기획과장,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을 지내며 항공 전력 운용 및 전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드론작전사는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우리 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다. 국방부 직할부대이며 합참의장이 지휘·감독한다. 드론작전사는 적 무인기 대응 및 다양한 전략적·작전적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작전수행 개념, 구조 및 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구조는 지휘통제를 위한 지휘·참모 조직, 드론 전력을 직접 운용하는 예하부대와 지원부대로 편성됐다.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드론작전사령부 장병들이 경례하고 있다.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드론작전사령부 장병들이 경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합동 전장 영역에서 신속한 전략적·작전적 임무 수행을 위해 드론작전사를 합동전투부대로 창설했다”며 “협조·지휘체계를 단순화하는 측면에서 효율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창설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드론작전사는 크게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먼저 드론을 주 작전수단으로 유사시 적 무인기, 핵·대량살상무기(WMD) 등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방어·공격작전을 수행한다. 또 다양한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전도 맡는다. 이와 함께 드론 전력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전력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공역 통제, 협동 교리발전, 항공 안전, 정비 등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드론 전력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Test-Bed·기술작동 테스트) 지원 등 전투 발전 컨트롤타워 역할도 한다.

앞서 드론작전사 창설준비단은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부대 창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올해 초 구성된 창설준비단에는 육·해·공군, 해병대에서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가 참가했다. 이들은 국방부, 합참, 관련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운영개념을 정립하고, 지휘구조·편성전략 등을 설계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에 드론작전사 창설을 반영, 6월 27일 대통령령인 드론작전사령부령을 공포했다.

지난 1일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1일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창설준비단은 이 과정에서 세부작전수행방안을 국방혁신위원회에 보고하고, 작전수행체계 평가를 통해 완벽한 임무수행 준비 상태를 검증하기도 했다.

앞으로 드론작전사는 즉각적인 작전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연내 획득 가능한 전력을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적 위협과 기술발전 추세를 고려해 작전수행에 필요한 전력을 단계적으로 신속하게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드론 등 급변하는 첨단전력의 기술발전 속도를 고려, 신속한 획득 절차를 적용해 정찰, 타격, 스텔스, 드론킬러 드론 등 여러 종류의 드론을 전력화 중이다.

드론작전사는 “다양한 적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압도적·공세적 대응을 통해 적이 다시는 도발할 수 없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작전수행과 더불어 미래전에 대비한 드론 전력의 전투발전 업무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세계 최강의 드론작전사가 돼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전장의 예리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임채무/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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