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강소기업을 가다] 국내 최초 AI 기반 지능형 해안감시레이다 개발

입력 2022. 12. 16   17:42
업데이트 2022. 12.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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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진흥회와 함께하는 ‘K방산 강소기업을 가다’
9. 희망에어텍

선박 실·허상 구분 감시병 피로 낮춰
부단한 노력 다수 인증·특허 보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정 등 ‘열매’
빅데이터 이용 레이다 고도화 박차

 

희망에어텍이 제시하는 해안감시레이다 인공지능 적용 개념도.
희망에어텍이 제시하는 해안감시레이다 인공지능 적용 개념도.

레이다 표적의 실상과 허상을 인공지능으로 구분하는 희망에어텍의 기술은 감시병의 완벽한 임무 수행을 돕는다. 인공지능 실상과 허상 구분 전(왼쪽)·후 모습.
레이다 표적의 실상과 허상을 인공지능으로 구분하는 희망에어텍의 기술은 감시병의 완벽한 임무 수행을 돕는다. 인공지능 실상과 허상 구분 전(왼쪽)·후 모습.

레이다 표적의 실상과 허상을 인공지능으로 구분하는 희망에어텍의 기술은 감시병의 완벽한 임무 수행을 돕는다. 인공지능 실상과 허상 구분 전(왼쪽)·후 모습.
레이다 표적의 실상과 허상을 인공지능으로 구분하는 희망에어텍의 기술은 감시병의 완벽한 임무 수행을 돕는다. 인공지능 실상과 허상 구분 전(왼쪽)·후 모습.

대한민국은 방위산업 수출 강국을 향해 쉼표 없이 전진하고 있다. 방산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수출 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연간 수출 100억 달러 시대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열매를 수확한 데는 강소기업들이 밑거름 역할을 했다. 국방일보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연중기획, 아홉 번째 시간에는 국내 최초 해안감시레이다 표적신호 기반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대비태세 확립에 힘을 보태고 있는 희망에어텍을 소개한다. 글=서현우 기자/사진=희망에어텍 제공


감시시스템 분야 핵심기술 보유

지난 1997년 설립된 희망에어텍은 감시시스템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지상·해상·공중 감시레이다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국지방공레이다, 대포병탐지레이다, 해안감시레이다, 항해용레이다, 항공관제레이다 등 다양한 레이다 전시기를 비롯해 저고도 탐지레이다 저장부, 항공관제 표적처리장치, 특수작전 지원체계 다기능 콘솔, 열상감시장비 등을 개발했다.

아울러 레이다기지 통합화·무인화 장비를 개발해 군의 완벽한 해안 감시·경계 임무 수행에도 일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 군의 ‘인공지능(AI) 과학기술 강군 육성’ 흐름에 동참해 국내 최초로 해안감시레이다 표적신호 기반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같은 성과는 부단히 일궈낸 선도적 기술력이 밑거름이 됐다. 방위사업청 국방품질경영체계 인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품질인증,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인증, 환경경영체제(ISO14001) 인증, 선박을 감시하는 통합 감시시스템 특허, 해안감시레이다의 무인 감시시스템 특허, 무선망 원격조정장치 특허 등 여러 인증·특허가 이를 증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정, 레이다 전시기 절충교역 유망 목록 선정,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인정 등을 받는 열매를 수확했다.


실상과 허상을 AI로 구분

희망에어텍은 올해 AI 기반 미래형 해안감시레이다를 개발했다. 기존 운용 중인 해안감시레이다 표적 신호를 분석해 해안 감시 임무 수행에 편의성을 증대하고, 작전 효과를 높이는 AI 시험모델의 최초 개발에 성공한 것.

군의 해안감시레이다 기지에서 관리하는 선박의 90% 이상이 어선·여객선·화물선 등 위협이 낮은 선박이라는 점이 개발 배경이었다. 위험도가 현저히 낮은 선박의 관리를 AI가 대신해 감시병의 피로를 낮추고, 중요 임무 수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에 레이다 화면의 표적 신호를 감시병이 눈으로 식별·판단해 실·허상을 구분한 것을 AI 기능으로 처리토록 했다. 표적 반사 신호가 갖는 특징을 추출해 객체가 선박인지 아닌지 식별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허상과 반사 표적을 제거해 전시 화면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물론 감시병이 위협 표적을 집중 감시하는 효과도 만들었다.

더불어 이상 징후 분석 역시 AI 기반으로 가능하게 했다. 일상적으로 운항하는 민간 선박과 비정상적으로 기동하는 의아 선박을 레이다 화면의 반영만으로 분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군 통제지역에서 이동하는 선박, 어선단에서 접촉·분리하는 선박, 변침·변속하는 선박의 구분 역시 많은 숙달·경험을 요구한다. 희망에어텍이 개발한 AI 기반 이상 징후 분석 기능은 레이다를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끊임없는 도전

희망에어택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AI 기반 레이다 기술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곧 개발에 착수할 새로운 레이다 모델도 AI를 포함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기술 기반 이상 징후 표적 감지 방법 및 그 시스템’ 특허를 토대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융합 해안경비시스템 구축’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해 레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황조연 희망에어텍 대표이사는 “최고의 레이다 전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도전,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일류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 황조연 희망에어텍 대표


“레이다 기지 장교 복무 경험 큰 힘…최고 레이다 전문기업 향해 묵묵히 정진”



“우리 안보에 없어서는 안 될 레이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어떤 점이 필요한지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절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황조연 희망에어텍 대표는 레이다 기지에서 장교로 복무한 경험과 사명이 창립의 배경이었다고 말한다. 창립 이후 25년이 넘는 동안 레이다 전시기 전문 기업으로 한길만 우직하게 걷고 있는 것도 레이다 기술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을 맛본 것은 아니다. 레이다를 개발할 때 수년간 수입 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했던 시기가 그에게는 가장 힘들었다.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레이다가 국가안보에 반드시 있어야 할 장비라는 믿음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온 직원들의 열정이었다.

‘희망을 보다, 가치를 그리다’라는 희망에어텍의 슬로건은 이처럼 도전을 멈추지 않는 노력과 쉼 없이 전진해 나가는 비전을 잘 보여준다. 황 대표는 새로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

“엣지 컴퓨팅, 안티 드론체계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을 품고, 폭넓게 개발에 참여하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 자리에서 묵묵히 또 열심히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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