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활용 포 사격 속도·정확성 높였다

입력 2022. 01. 12   17:03
업데이트 2022. 01.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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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보병사단, 제병협동 능력 배양
상공서 표적 위치·규모 실시간 전송
사격지휘소 사격 제원 포대 신속 전달
견인포 일제 사격 4.4㎞ 밖 목표물 명중
기동부대 화력지원 능력 업그레이드
 
육군5사단 고대산 포병대대가 12일 경기도 연천군 일대 훈련장에서 실시한 KH179 155㎜ 견인포 사격 훈련 중 기동부대 장병이 무인항공기를 날리고 있다. 고대산 포병대대는 기동부대 감시자산과 연계한 포탄 사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제병협동작전 수행 능력을 높였다.  이경원 기자
육군5사단 고대산 포병대대가 12일 경기도 연천군 일대 훈련장에서 실시한 KH179 155㎜ 견인포 사격 훈련 중 기동부대 장병이 무인항공기를 날리고 있다. 고대산 포병대대는 기동부대 감시자산과 연계한 포탄 사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제병협동작전 수행 능력을 높였다. 이경원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최고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한파특보가 내려진 12일 우리 군(軍) 장병들은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특히 육군5보병사단 고대산 포병대대는 이날 경기도 연천군 일대 훈련장에서 기동부대 감시자산을 활용한 포탄 사격 훈련을 전개해 제병협동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했다.

훈련은 훈련장 인근을 비행하던 기동부대 무인항공기(UAV)가 전방에서 이동 중인 적을 포착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UAV가 식별한 적 위치·규모 등의 정보는 실시간 대대 사격지휘소로 전송됐다. 사격지휘소는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산출한 사격 제원을 포대에 전달했다.

포대는 강추위로 얼어붙은 땅을 파내 KH179 155㎜ 견인포 방렬을 마친 상태였다. 긴장된 표정으로 대기 중이던 장병들은 제원에 따라 방위각과 사각을 조정했다.

탄 장전, 장약·뇌관 삽입까지 종료한 장병들은 사격 신호를 기다렸다.

“준비, 쏴!” 신호에 맞춰 6문의 포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포구를 떠난 포탄이 4.4㎞ 떨어진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한 것을 확인한 장병들의 얼굴에는 해냈다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고대산 포병대대 장병 150여 명과 155㎜ 견인포 6문이 투입된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관측소(OP) 대신 UAV와 연계한 탐지 및 정밀타격체계(Sensor-to-Shooter)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것이다.

대대 장병들은 기동부대가 보유한 UAV로 표적을 획득하는 일련의 과정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관측이 힘들었던 지역의 감시 공백을 최소화하고, 기동부대가 필요로 하는 신속·정확한 화력지원 능력을 함양했다. 더불어 포대 평가사격을 병행해 평소 강도 높은 교육훈련으로 갈고 닦은 전투 수행 능력도 검증했다.

대대는 코로나19와 혹한에서도 안전하게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출동 전·중·후 장병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육군위험성평가체계(ARAS)를 활용해 훈련 중 발생 가능한 위험요인도 사전 제거했다. 또 화기 운용자와 포대-대대-지휘관에 이르는 4중 안전통제관을 편성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제 사격 1주일 전에는 포탄 사격 수준 유지 평가로 장병들의 임무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대대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강도 훈련을 지속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발필중의 사격술과 장병들의 자신감·사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영욱(중령) 고대산 포병대대장은 “UAV를 연계한 포탄 사격 절차를 숙달함으로써 기동부대의 화력지원 능력을 격상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동계 작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적시적인 화력지원으로 전승을 보장하는 부대 확립에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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