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주년 국군의 날] ‘스마트 해군’ 위대한 항해는 계속된다

입력 2021. 09. 29   16:53
업데이트 2021. 09.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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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기반 강한 군대- 해군·해병대


경항공모함이 중심이 된 해군 항모전투단 개념도. 해군 제공
경항공모함이 중심이 된 해군 항모전투단 개념도. 해군 제공
해병대 마리온 착륙 모습. 해병대 제공
해병대 마리온 착륙 모습. 해병대 제공

해군은 오는 2045년 창설 100주년을 앞두고 ‘해군 비전 2045’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해군의 청사진은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스마트 해군(SMART Navy)’ 건설이다. 또 해병대는 첨단 미래군으로 거듭나는 ‘스마트 마린(SMART Marine)’ 구현으로 ‘무적 해병’ 신화를 이어간다. 스마트 마린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첨단 전력체계 기반의 정예화된 군 구조와 효율적인 조직을 구현하는 것이다.


함정 등 무기체계 첨단기술 접목 전투력 극대화…경항모사업도 순항


해군이 추구하는 SMART는 ‘스마트하다(Smart)’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첨단기술로 미래 해군을 확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 SMART(Strong Maritime force Accomplished with Revolutionary Technology)로 명명했다. 다양한 해양 안보 위협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대처로 미래 해군력 건설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스마트 해군은 전력, 국방운영, 기술기반 등 우리 군에 필요한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초고속 이동통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을 적용해 해군 전투력의 중심인 함정·항공기 등 무기체계를 첨단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네트워크 중심 지휘통제체계의 지능화로 국내외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기본 전투단위인 함정·항공기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전투함정’, 함정-항공기-육상 간 네트워크화로 통합 전투력을 발휘하고 운용 능력을 강화하는 ‘스마트 작전운용’, 국내외 협업체계 구축으로 비군사적 위협 대응 능력을 제고하면서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스마트 협력’을 추구한다.

특히 해군은 스마트 해군 건설을 향한 위대한 항해 속에서 경항공모함 등 미래 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움직이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경항공모함은 지난해 12월 합동참모본부에서 소요가 결정돼 현재 기본설계 착수를 위한 사업추진 준비 과정에 있다. 지난 2월 방위사업청에서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한국국방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을 인정받아 기본설계 착수를 위한 예산(72억 원)이 내년도 예산 정부안에 반영됐다.

경항모사업은 향후 국회 예산이 반영되면 내년 기본설계에 착수해 설계 및 함 건조를 거쳐 오는 2033년쯤 현실로 이뤄지게 된다. 현재 해군이 구상 중인 경항모는 길이 265m, 3만 톤급이다. 해양통제 임무 땐 수직이착륙기, 구조헬기, 해상작전헬기를, 상륙작전 때는 상륙공격헬기, 상륙기동헬기, 수직이착륙기 등의 항공기를 동시 탑재할 수 있다. 또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항공기 관제레이더, 전자전 장비, 전투체계,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어뢰대항체계 등을 탑재한다.

이처럼 경항모는 우리 군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해병대 상륙자산,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해군 함정으로 편성된 항모전투단의 중심으로 전쟁 양상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게임 체인저’로서 해양주권과 국가이익을 보호할 것이다.


항공단 창설·신형 상륙돌격장갑차 등 확보 '공지기동 해병대' 박차


스마트 마린은 해병대의 진취적 기상과 정신을 바탕으로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해병대는 항공단 창설과 신형 상륙돌격장갑차 등 미래 전력을 확보하고, 공지기동 해병대 기반 구축으로 실전적 전투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해병대 숙원이었던 항공단 창설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스마트 공지기동형 부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과거 해병대 항공부대는 창설과 해체 등 부침을 거듭해왔다. 6·25전쟁에서 항공전력의 중요성을 체감했던 해병대는 1958년 8대의 항공기로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를 창설했다. 전군 최초 해외파병 항공부대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약 450여 회 1537시간 비행기록을 남겼다.

1971년에는 사령부 직할 항공대를 창설해 전력을 증강했지만 1973년 사령부 해체로 항공부대는 해군으로 통합됐다. 하지만 해병대는 시련을 딛고 항공전력 보유와 상륙작전에 특화된 상륙기동헬기 도입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2012년 항공부대 창설을 결정하고, 2014년 항공병과를 재창설했다. 이어 2017년 상륙기동헬기 1·2호기를 인수하고 항공인력 양성을 추진하며 항공단 창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내 건설을 목표로 하는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는 계류장, 통합생활관, 작전·교육훈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운 해병대 항공단 기지 역시 의미가 깊다. 해병대 항공부대가 움트고 꽃피웠던 1사단에 다시 둥지를 트는 것이다. 이는 과거 전장을 누비며 조국을 지켜낸 해병대 항공부대의 위용을 계승하고, 더욱 강한 공지기동부대를 완성한다는 의지를 담겨 있다.

해병대는 전시 상륙작전 임무 투입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지원 등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상륙기동헬기 전력화와 항공단 창설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공지기동 해병대 완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상륙공격헬기 확보로 입체고속 상륙작전을 구현하기 위한 상륙군의 항공화력 지원능력 보강과 기습공격 대비 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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