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인간에 투영한 현대인의 삶

입력 2021. 05. 12   16:26
업데이트 2021. 05.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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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폴리스/홍준성 지음/은행나무 펴냄



소설의 배경은 가상도시 ‘비뫼시’. 가시여왕이 다스리는 이 도시의 역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역사를 축소한 자연사 박물관과도 같다. 박쥐의 시체를 먹은 유리 부인은 박쥐를 닮은 ‘42’를 잉태한다. 괴이하게 태어나고 살아남은 42는 세계대전 이후 휴머니티의 폐허에 태어난 현대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고 작용하는 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카르마 폴리스는 영국의 그룹 라디오헤드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박지숙 기자 < jspark2@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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