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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눠본 적 없는데, 고백해도 될까요

기사입력 2021. 05. 10   17:08 입력 2021. 05. 10   17: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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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건네며…가벼운 인사부터 시작하세요

 
Q. 5월 14일이 ‘로즈데이’더라고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면서 고백할까 하는데, 어떨까요? 그런데 저는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어서 갑자기 고백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A.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이어 5월 14일 로즈데이가 많은 이들의 고백일이 되곤 합니다. 로즈데이는 꽃집을 운영하던 한 청년이 5월 14일을 맞아 사랑하던 여자에게 가게에 있던 모든 장미를 선물하며 고백한 데서 시작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른 ○○데이와 마찬가지로 업체의 상술이라는 설도 있고요. 유래야 어찌 되었든 고백할 타이밍을 보는 분들께 ‘무슨’ 데이는 좋은 찬스이긴 합니다.

빨간 장미는 ‘불타는 사랑, 열정과 기쁨’을 뜻하고, 분홍 장미는 ‘행복한 사랑, 사랑의 맹세’를 뜻하고, 백장미는 ‘순결, 존경’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밖의 독특한 색의 장미들도 있는데, 주황색 장미는 ‘첫사랑의 고백’, 노란 장미는 ‘완벽한 성취, 질투, 이별’, 파란 장미는 ‘불가능한 사랑’, 보라색 장미는 ‘불완전한 사랑’을 뜻한다고 합니다. 독특한 색의 장미를 택하기보다 흔한 색상의 장미가 좋은 꽃말을 가지고 있어 낫습니다.

5월은 결혼식이 가장 많이 열리는 달일 만큼 날씨가 좋아, 2~3월의 스산한 날씨보다 연애에 더 열린 마음이 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고백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단, 고백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성공’이 달라집니다.

고백은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 마음을 전함으로써 말하지 못해 답답했던 심정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목적이라면 언제든 고백은 옳습니다. 고백의 시기·내용·반응과 상관없이 최소한 내 마음을 전하는 데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목적은 상대방과 사귀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성공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이 더 많습니다.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고, 내가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고백’을 통해서 확실히 해주는 것은 가장 확실하고 성공률이 높은 고백입니다. 이와 달리 상대는 내 마음을 전혀 모르는데, 갑자기 사귀자고 할 경우에는 상대방이 전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고백 성공률이 낮습니다. 고백은 ‘갑자기 고백해서 놀라게 하기’가 아닙니다. 누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칭찬이기 때문에 기분은 좋지만, 갑작스러운 고백은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기 십상입니다.

아직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다면, 당장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기보다, 장미 한 송이 정도 선물로 주시며 ‘오늘 장미꽃 선물하는 날이래요’ 정도로 한 걸음 다가가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장미꽃 한 송이에도 놀랄 것 같다면, 우선은 가볍게 인사부터 주고받으며 안면을 트시고요.


필자 최미정 라라연구소 대표는 심리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연애심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애심리학자로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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