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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범 국방광장] 한계를 초월한 도약으로 목표를 이루다

기사입력 2019. 12. 30   14:22 입력 2019. 12. 30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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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범 육군12사단 포병연대·원사

부사관은 항상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 정의해 왔다. 그 수많은 정의 중 ‘부사관의 역할’과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노력의 한계에 대해 나는 궁금증을 가졌다. 이 두 가지 궁금증을 계기로 나 는 자신을 돌아보며 ‘부사관으로서 직무에 관한 지식과 전문성만큼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최고의 전문요원이 되자!’라는 일념으로 ‘유능한 후배 부사관과 용사를 끊임없이 양성하자’는 결심을 했었다. 이는 내 군 생활의 굳은 심지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전 세계 고금을 막론하고 군에 대한 걱정은 항상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오늘날의 경우 세계정세와 국가안보, 사회복지가 군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국민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지대하다. 이에 우리 부사관은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전문성을 구비, 육군 부사관이 가진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평소 용사의 대변자이자 지휘관의 조언자로서 능력과 인품, 군인정신을 갖춘 부사관이 되어야 하고, 교육훈련 시에는 전문가이자 교관으로서 임무를 다 해야 한다. 또 스스로 부대의 대표이자 주인임을 자각하고 부대의 명예와 전통을 계승해 장병들의 복무가치를 제고하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나 또한 당당하고 빛나는 존재가 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왔다. 커다란 벽에 가로막히기도 했고, 가까운 전우가 불상사를 당하는 등 고난과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무너지기보단 나 자신을 더 강하게 키워 ‘좌절·포기·거짓에 힘쓰는 삶’은 살아오지 않았었다. 이러한 신념으로 부사관 생활을 한 지 어느덧 30여 년이 지나자, 내가 속한 을지포병연대가 ‘2018년 군단 부사관 활동 우수부대’ ‘2019년 육군본부 창끝 전투력 발휘 우수부대’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지난 6월에는 선후배님들의 도움으로 ‘제2회 육군본부 대체불가 부사관’에도 선정되는 등 그간 30여 년의 경험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는 현재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주변의 동료들과 뒤따라오는 후배들을 살피라는 깊은 울림도 주었다.

최근 스스로 부사관에 대한 정의를 내려봤다. 부사관이란 “과거의 경험과 지혜를 깨친 성인이자, 현재의 창끝 전투력을 책임지는 전우이자, 미래 육군의 희망을 불어넣는 선구자 같은 존재”다.

선배 부사관들은 과거의 지혜로 현재를 견고하게 다지고, 후배 부사관들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이 필요하다. 이제는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투능력을 갖추고, 육군의 핵심전력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분명히 수행해야 한다.

부사관은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부사관 미래전략 2030 계획이 수립되기까지 과거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고, 과거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후배 부사관들이 미래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우뚝 선다면 부사관의 위상은 말로 할 수 없는 위치에 안착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육군이 그리는 2030 부사관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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