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 (화)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와 우리나라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우리 육군에도 예외일 수 없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연계한 모든 교육 훈련은 축소되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렇게 약 2년여 긴 시간이 흘렀고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며 육군의 훈련체계도 점차 정상화됐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대급 부대에서 교육 훈련 정상화를 가장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유격 훈련...
장교 후보생 시절 훈육관님께 꾸중을 들은 적이 많았다. 매사 깊이 고민하지 않고 의욕을 앞세워 덤벙대며 행동했던 탓이다. 꾸중을 듣고 나면 당장은 속상했지만, 돌이켜보면 훈육관님의 쓴소리 덕분에 나는 성장할 수 있었다. 내가 더 노력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덕분이다. 녹색 견장을 달고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금, 그때 훈육관님이 해준 조언은 장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했...
‘포술경연대회’는 포병 병과에서 통상 반기 1회 여단에 소속된 모든 포병대대 및 예하 포대가 참가해 주특기 실력을 경쟁하고 우수한 부대를 선발하는 등 교육 훈련 ‘붐’을 조성하기 위한 경쟁의 장이다. 모든 포병대대가 참가하고 결과를 점수화해 등수가 부여되다 보니 포병부대에서는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참가한다. 모든 병과가 비슷하겠지만 장비 위주 부대인 포병에서 주특기는 아주 중요하다. 유사시에 즉각 ...
지역방위의 임무를 수행하는 육군53보병사단은 지난 6월 13일부터 5일간 코로나 19로 하지 못했던 화랑훈련을 4년 만에 실시했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모든 훈련을 축소해서 실시했다면 이번 훈련은 전 부대가 FTX를 실시하며 민·관·군·경·소방이 협조하는 통합방위작전 훈련을 했다. 우리는 울산지역 작전환경에 맞게 도심지 적 도발위협을 가정한 상황조치를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했다. 주 3회 근접전투기술(CQB...
최근 우리 대대는 ‘3주 연속 야외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육군항공 역사상 처음으로 시행된 이번 훈련은 전시와 유사한 상황을 조성하여 훈련함으로써 다양한 제한사항과 극복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장기간 야외 훈련을 통해 항공작전 수행능력을 제고시키고 실질적인 지속지원 소요를 식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존 훈련과 달리 3주 동안 야외에서 생활하면서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해야함으로 훈련을 주...
얼마 전 보병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 부중대장에게 연락이 왔다. 자대로 올 날이 다가오고 있는데,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가 섞인 인사의 연락이었다. 군 생활을 시작하는 후배 장교이자, 곧 나의 부하가 될 부중대장에게 건강히 잘 지내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라는 얘기를 해주었지만,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자대에 오기 전 초임장교의 기분을 왜인지 알 것 같았다. 스...
낮에는 따가운 햇볕이 눈부시다. 추운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어려운 전우들을 위해 마음을 나누는 멋진 우리 공병대대원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 대대에는 가족의 건강이 좋지 못해 마음고생을 하는 전우들이 몇 명 있다. 몇 년째 자녀가 희소병을 앓고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하고 있는 000 중사, 작년 봄 갑자기 아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아 혈소판 투여 및 약물치료 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