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다산정약용함은 일기당천 바다 수호자”

입력 2025. 09. 17   17:18
업데이트 2025. 09. 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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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수식 축사 
전술국가서 전략국가로 발돋움 시발점
첨단 과학 대양해군 건설 의지의 징표
K조선 기술력·해군 의지 결합 결정체

 

안규백(맨 앞줄 오른쪽 여덟째) 국방부 장관이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 참석해 강동길(맨 앞줄 왼쪽 여덟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함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재호 기자
안규백(맨 앞줄 오른쪽 여덟째) 국방부 장관이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 참석해 강동길(맨 앞줄 왼쪽 여덟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함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재호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경제·안보환경을 상기시키며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은 국가안보의 ‘최전방’이자 국가번영을 위한 ‘블루오션’이라고 역설했다.

안 장관은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광개토Ⅲ Batch(배치)-Ⅱ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 주빈으로 참석해 이지스 전투체계,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등 최첨단 무기를 두루 갖춘 다산정약용함은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일기당천(一騎當千: 한 명의 기병이 천 사람을 당한다)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정조대왕함에 이어 두 번째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을 진수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력과 조국 해양수호의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쾌거”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술국가’가 아닌 ‘전략국가’로 발돋움하는 시기”라며 “전술국가는 모든 기술을 수입해 만들지만, 전략국가는 기술을 생산하는 국가다. 오늘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강한해군, 대양해군’은 바로 전략국가의 시발점”이라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또 “다산정약용함은 단순히 한 척의 함정이 아니라 지난 세월 수많은 분의 땀과 헌신이 맺어 낸 ‘결실의 열매’다. 이날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주신 해군과 방위사업청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위로한다”며 격려했다.

이어 “오늘 진수하는 다산정약용함은 정약용 선생의 실용과 개혁정신, 애민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동행하며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대양해군’을 건설하겠다는 우리 해군의 굳건한 의지의 징표”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아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해양 수송에 의지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에게 바다는 국가안보의 ‘최전방’이자 국가번영을 위한 ‘블루오션’”이라며 “우리는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해군력을 키워 바다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K조선”이라며 “K조선은 우리 해양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할 국방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다. 오늘 진수하는 다산정약용함은 이러한 K조선 기술력과 우리 해군의 의지가 결합한 결정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진수식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방산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국방부 장관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서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강 총장은 명명장 제520호를 통해 함종 ‘구축함(DDG)’, 함명 ‘다산정약용’, 선체번호 ‘996’을 선포했다.

김태훈(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다산정약용함은 ‘해양 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전력이자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국가와 국민, 해양주권을 지키는 굳건한 바다의 방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군은 ‘국민의 필승해군’으로서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해군력 건설에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산정약용함은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전력화 과정을 완료하면 기동함대사령부에 배치된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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