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3월 병영차트’ 설문조사
가장 좋아하는 군가 ‘푸른 소나무’
뮤비 제작해 매주 유튜브에 공개
“전우들과 군가를 부르며 행군을 완주한 날, 함께 걷고 노래하면 끝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육군23경비여단 허○원 이병)
우리 군의 대표적인 정신전력 강화 콘텐츠 ‘군가’의 효과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MZ 병사 대다수가 군가를 제창하며 고된 훈련 속에서 힘을 얻고, 군인으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등 긍정 효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현역 병사 489명를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군가’ ‘군가로 힘을 얻은 경험’ ‘군가의 긍정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한 3월 병영차트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MZ 병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군가는 1위 ‘푸른 소나무’(27.6%), 2위 ‘전선을 간다’(24.5%), 3위 ‘전우’(13.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군가는 군인의 사기·단결력·전투의지 상승에 도움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절대 다수인 486명(99.4%)이 “그렇다”고 답해 놀라움을 줬다. 신세대 병사들은 군가 가사와 멜로디를 낯설게 여기고, 그 가치나 효용성을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깬 결과다.
군가의 힘을 피부로 느낀 MZ 병사들의 생생한 경험담도 눈길을 끌었다. 육군35보병사단 이○환 병장은 “훈련병 시절 뜀걸음을 할 때 군가를 부르면 애국심과 전우애가 불타오르며 큰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증언은 MZ세대가 군 병력의 중추를 이룬 현 상황에서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정신전력 강화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우리 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화예술학 박사로 다수의 군가 관련 논문을 발표해 온 육군협회 지상군연구소 김세훈 연구위원은 “우리 군의 공동체 의식 함양과 무형전투력 강화 해법으로 ‘군가’의 기능과 역할,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며 “미군 병영에서 널리 쓰이는 군가 양식 ‘마칭 케이던스(Marching Cadence)’처럼 앞으로 우리 군가도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부르고 주도적으로 즐기는 문화로 거듭나게 하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국방일보는 MZ 병사들의 선호를 반영한 ‘군가 뮤직비디오(MV)’를 제작, 매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채일 국방홍보원장은 “군가는 장병들의 사기와 전투력을 고양하고, 애국심과 정신력을 강화하는 시대를 초월한 우리 군의 소중한 문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군가를 활용한 참신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장병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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