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장관, 국방장관회의 참석
해군참모총장회의·해양연합훈련 제안
북 도발·위협 대응 비핵화 공조 당부
미·일·필리핀·호주 국방장관과 회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우리나라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 관계 35주년을 기념하며 관계 격상에 따른 국방협력 확대를 천명했다. 특히 내년 한·아세안 방산협력 콘퍼런스를 열고, 2026년에는 한·아세안 해양연합훈련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국방부는 지난 22일 “김 장관이 21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제11차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개최를 계기로 펼쳐진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해 그간의 관계 평가와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35년간 한·아세안 관계 발전과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한 아세안 회원국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이를 토대로 한·아세안 정상들은 지난달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과 대한민국이 최고 수준의 전략적 파트너임을 서로 인정하고, 양측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킬 동력을 확보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35년은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SP는 아세안과 대화 상대국 간 최고 수준의 파트너십이다. 우리나라는 6번째로, 앞서 중국·인도·미국·호주·일본이 수립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러·북 군사협력 등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아세안이 북한의 도발·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한 것처럼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공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는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발맞춰 아세안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협력 원칙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협력의 세 가지 원칙으로는 △아세안 중심성 강화 △국제법과 규칙 기반 국제질서 추진 △한·아세안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그중 아세안 중심성은 아세안이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통해 역내 지역협력을 추동하고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아세안의 핵심 원칙이다.
국방부는 이외에 △해양안보 △방산협력 △평화유지활동(PKO)의 3개 분야 신규사업을 우선 협력 영역으로 아세안에 공식 제안했다. 여기에는 내년 ‘한·아세안 방산 협력 콘퍼런스’ 전개와 2026년 한국 해군 주관 ‘한·아세안 해군참모총장회의’ ‘한·아세안 해양협력 심포지엄’ ‘한·아세안 해양연합훈련’ 추진이 포함됐다.
한편 김 장관은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 이어 한국·미국·일본·필리핀·호주 국방장관 소다자회담을 비롯해 일본, 인도, 태국, 라오스와의 양자회담을 열어 국방협력 활동도 쉼 없이 전개했다.
특히 소다자회담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강력한 규탄과 함께 국제사회가 공조해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각국 장관들과 의견을 모았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자유로운 항해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5개국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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