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호주·폴란드·이집트 K-AIC 교육
국산 무기체계·전술 운용 3주간 체험
K9 자주포 성능·훈련과정 직접 확인
유대감·인적 네트워크 확대 기회로

‘K방산’에 이어 이제는 ‘K방산교육’이다.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K방산’의 활약에 날개를 달아 줄 ‘K방산교육’이 본격화됐다.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국제과정(K-AIC·Korea-Army International Course)’이 3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육군은 31일 K-AIC ‘K9 자주포’ 교육에 참가한 호주·폴란드·이집트 3개국 14명의 교육생이 안보견학, 육군포병학교 교육 등을 마치고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5포병여단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K-AIC 교육생들은 마지막 종합실습으로 실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야전부대를 방문, 우리 군 장병들과 함께 훈련했다.

31일 교육생들은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5포병여단 비룡대대의 K9 자주포 실사격 현장을 찾았다. 교육생들은 비룡대대 장병들의 사격 준비과정과 예행연습, 정확한 포탄 사격을 위한 사격지휘소 통제, 실제 사격 등 훈련 전 과정을 참관했다. 이후 K9 자주포 1문당 4~5명이 한 팀으로 편성돼 사격 제원 입력과 확인, 포탄 장입 등 각 절차를 직책별로 수행했다. 또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활용한 재장전 훈련과 K77 사격지휘장갑차로 사격 통제 상황까지 함께하면서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실제 사격 때 K9 자주포 6문이 일제히 표적을 맞히면서 교육생들은 세계적으로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 K9 자주포의 성능과 대한민국 육군 훈련과정의 우수성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무엇보다 비룡대대 장병들은 실제 야전부대에서 운용하는 K9 자주포 훈련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해 줬고, 외국군 교육생들은 사격 제원과 표적까지의 거리를 거듭 확인하는 등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폴란드 육군의 파벳 크라우크주크 준위는 “훈련을 하면서 K9 자주포의 신속한 사격 준비와 정확한 사격, 빠른 재사격 절차를 실감했다”며 “K-AIC를 통해 K9 자주포의 효율적인 활용법을 알려 준 한국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K-AIC에 멘토로 참여한 5포병여단 임지원 중위는 “국제적 유대감과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회가 됐다”며 “K9 자주포를 같이 운용하며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은 후반기 K-AIC를 오는 11월로 계획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K2 전차’와 ‘K2 전차·K9 자주포 정비’ 교육 등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이후에는 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도록 K-AIC의 규모·과목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