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군, 동·서·남해서 동시 함포 사격훈련

입력 2024. 01. 03   16:46
업데이트 2024. 01. 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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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 등 함정 13척·항공기 3대 참가
전술기동 전개 적 압도 대비태세 확립
작전 배치 천안함 2함대 선봉장 맡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의지 고양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맨 앞)과 을지문덕함(DDH-Ⅰ) 등 해군 함정들이 3일 서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맨 앞)과 을지문덕함(DDH-Ⅰ) 등 해군 함정들이 3일 서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이 3일 동·서·남해 전(全) 해역에서 새해 첫 함포 사격훈련을 전개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의 전투의지를 고양했다.

특히 서해에서는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5인치 함포에 불을 뿜으며 적 도발 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양용모 참모총장도 이날 P-3C 해상초계기에 탑승해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직접 훈련을 지도했다.

해군은 “해상기동훈련과 사격훈련을 이날 1·2·3함대 해역에서 동시에 전개했다”며 “각 함대는 해역별 작전환경과 주요 임무에 부합한 고강도 훈련으로 대적필승(對敵必勝)의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해군은 매년 초 각 함대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의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훈련은 9·19 군사합의 파기 등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적을 압도하는 대비태세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날 훈련에는 동·서·남해를 통틀어 구축함·호위함·유도탄고속함·고속정 등 함정 13척과 해상작전헬기 등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먼저 동해상에선 1함대 강원함(FFG-Ⅰ·2500톤급), 김수현함(PKG·450톤급) 등 함정 4척과 항공기 1대가 전개한 가운데 적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훈련, 대함 실사격훈련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서해상에선 2함대 을지문덕함(DDH-Ⅰ·3200톤급), 천안함(FFG-Ⅱ·2800톤급), 한상국함(PKG·450톤급) 등 함정 5척과 항공기 1대가 대함 실사격훈련, 대잠훈련, 전술기동훈련 등을 펼쳤다.

특히 천안함은 지난달 23일 2함대에 작전 배치된 뒤 처음으로 사격훈련에 나서며 이목을 끌었다.

천안함은 이날 가상의 적 함정을 겨냥한 함포사격으로 예열을 마친 뒤 대열 가장 앞에서 전술기동하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와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한 천안함은 생존성을 보장한 가운데 원거리에서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적 잠수함을 지휘하는 육상시설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3함대는 경남함(FFG-Ⅱ·2800톤급), 신형 고속정(PKMR) 등 함정 4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해 대함 실사격훈련과 전술기동훈련을 펼쳤다.

훈련에 참가한 김형돈(대령) 을지문덕함장은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2024년 새해에도 확고한 정신무장 아래 실전적 교육훈련을 하며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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