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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 대신 상용 이불…급식은 뷔페식으로

입력 2023. 12. 15   16:56
업데이트 2023. 12. 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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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병 체감 복지 향상 적극 추진
안심클린세탁 2025년부터 전면 시행
지역상생 장병 특식 연 12회로 확대
초급간부 이사화물비 29만 원씩 지급

국방부는 17일 장병 체감 복지 향상 정책 개선안을 소개하면서 육군·해병대도 상용 이불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상용 이불을 사용 중인 육군훈련소에서 한 장병이 이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조종원 기자
국방부는 17일 장병 체감 복지 향상 정책 개선안을 소개하면서 육군·해병대도 상용 이불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상용 이불을 사용 중인 육군훈련소에서 한 장병이 이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조종원 기자



장병들에게 모포 대신 상용 이불이 지급된다. 관리가 힘든 구형 수통은 스테인리스로 만든 ‘밀리터리 텀블러’로 교체되고, 장병 개인의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식 급식이 시범 도입된다.

국방부는 17일 “높아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장병 체감 복지 향상 및 지역 민생 활성화 정책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올해 해·공군에 이어 육군·해병대도 모포와 포단을 상용 이불로 교체했다. 그동안 침대에서 사용해 왔던 모포·포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 장병들은 생활관에서 새로운 이불을 사용하게 되고, 기존의 모포·포단은 훈련용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안심클린세탁’ 시범사업을 10개 사·여단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안심클린세탁은 전역자 침구류를 부대에서 일괄 회수한 뒤 지역 전문업체에 맡겨 세탁·재포장해 전입 신병에게 보급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을 적용받는 신병들은 전문업체 관리를 받은 상용 이불을 사용하면서 주기적으로 군 내 세탁소를 이용해 깨끗한 침구류를 쓸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발전사안을 도출한 뒤 오는 2025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작된 신형 수통 교체사업은 2026년까지 이어진다. 특히 수통의 소재와 형상 등을 개선해 시범사업을 거쳐 2025년 전면 확대된다. 수통은 플라스틱(1972~1976), 용접형 알루미늄(1977~2006), 일체형 알루미늄(2007~2020)을 거쳐 스테인리스 소재로 보급되고 있다. 

급식은 1식 3찬 배식 방식에서 골라 먹는 뷔페로 바뀐다. 현재 끼니별 밥, 국, 반찬 등 5개 메뉴로 배식하는 병영식당의 식단 구조를 변경해 장병 개인의 취향대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뷔페식 급식’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국방부는 내년에 뷔페식 급식을 시범사업으로 도입·운영하고, 효과를 분석한 뒤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뷔페식 급식이 도입되면 병사들은 치킨, 돈가스, 햄버거 등을 포함한 10개 이상 메뉴를 선택적으로 먹게 돼 급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민·군 상생을 위한 ‘지역상생 장병 특식’도 전면 시행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지역상생 장병 특식은 부대 인근 지역업체를 통해 외식, 배달, 요리사 초빙, 푸드트럭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 끼 1만3000원 수준의 급식을 연 9회 제공해 장병·지역주민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연 12회로 늘리고, 그 효과를 분석해 우수사례를 전군에 전파하는 등 정책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이사가 많은 초급간부에게는 이사화물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초급간부는 군 생활 기간 근무지를 옮길 때 이사비가 지급됐다. 하지만 임관 직후 첫 부임 때와 5년 이내 전역해 사회로 진출할 때는 전액 개인 부담으로 이사해야 했다.

국방부는 기획재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2025년부터 초급간부 이사 때마다 29만 원씩의 이사화물비가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갑수 군수관리관은 “장병 체감 복지 향상과 지역 활성화로 민·군이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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