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2023 순항훈련전단, 지구 한 바퀴 반 항해 시작

입력 2023. 08. 28   17:09
업데이트 2023. 08. 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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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 78기 생도 151명 포함 500여 명 
141일 동안 13개국 14개항 방문
함정 적응력 높이고 국제적 안목 넓혀
방산 수출·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도

해군사관학교(해사) 4학년 생도들이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순항훈련의 장도에 올랐다. 해군은 28일 진해 군항에서 황선우(중장) 해사 교장 주관으로 ‘2023 순항훈련전단’ 출항 환송식을 개최했다. 

141일간 이어지는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해사 78기 생도 151명을 비롯한 장병 500여 명, 4500톤급 훈련함(ATH·4500톤급) 한산도함과 4200톤급 군수지원함(AOE-Ⅰ) 화천함으로 구성됐다.

학·군 교류협력 대학인 충남대·세종대·한양대 군사학과 4학년 학생과 해군발전 자문위원, 프랑스 해사 생도도 일부 구간에 편승한다. 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에서 온 해사 수탁생도들에게는 모국 방문의 기회가 주어진다.

1954년 닻을 올린 순항훈련은 졸업·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이 해군 장교로서 반드시 구비해야 할 임무수행 능력과 함정 적응 능력을 체득하는 원양(遠洋) 항해 훈련이다.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13개국, 14개항을 방문하는 ‘세계 일주’를 한다. 항해 거리는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5만5600㎞다.

순항훈련전단은 미국(하와이), 콜롬비아(카르타헤나), 미국(볼티모어), 캐나다(핼리팩스), 독일(함부르크), 영국(포츠머스), 프랑스(쉘부르), 스페인(바르셀로나), 이집트(알렉산드리아), 사우디아라비아(젯다), 인도(첸나이), 방글라데시(치타공), 필리핀(마닐라), 일본(요코스카)을 거쳐 내년 1월 15일 귀환한다.

생도들은 인명구조, 전투배치, 전술기동 등 공통 교육을 받는다. 우리 해군 최초의 훈련함인 한산도함에서는 방공전·대함전·대잠전과 조함 실습을, 화천함에서는 기동군수·전자전·손상통제 등 함형별 특화 교육이 이뤄진다.

아울러 순방국 주요 부대 방문, 외국군 지휘관 초빙강연, 전·사적지 견학 및 문화탐방, 연합·협력훈련 등으로 국제적 안목을 키운다.

특히 순항훈련전단은 6·25 정전 70주년, 한미동맹 70주년과 연계해 △참전국 국립묘지·기념비 참배 △보훈시설 위문·봉사활동 △참전용사·가족 초청 함상 리셉션 △6·25 정전 기념 함상 사진전 등의 보훈활동을 펼친다.

화천함에는 방산 홍보전시관을 꾸며 ‘K방산’도 적극 알린다. 전시관 내 해군 홍보 코너에서는 미래 전쟁을 선도할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소개한다.

이 밖에도 순방국과 수교 기념을 위한 합동 문화공연, 교민사회 해외 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지원 등 군사외교 활동을 전개한다.

황선우 교장은 “사관생도들이 세계를 경험하며 안목을 넓히고, 해군·해병대 장교에게 요구되는 소양·덕목을 갖추길 바란다”며 “순항훈련전단 모두가 성공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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