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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복무가 스펙이 될 수 있다면…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 지금보다 고달프고 복무기간도 길었던 시절, 옛 병사들은 이 말을 위안 삼아 전역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다 보면 몇 달 차이도 안 나는 선임이 “그날이 오냐”는 놀림조 말투로 속을 뒤집기도 했다. 당시 병사들에게 군 생활은 청춘의 낭비로 여겨졌던 것 같다. 운 좋게 기술을 배우거나 값진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흔치는 않았다. 어제와 같은 오늘과 ...
    2026.06.29 16:07
  • 실수와 실패를 대하는 법

    세상은 실수와 실패를 싫어한다. 학교에서는 오답을 지우고, 직장에선 시행착오를 줄이려 한다. 정확함과 책임감은 중요하나 인간의 역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때로는 어떤 실수가 뜻밖의 발견으로 이어지고, 어떤 실패는 한 사람을 더 크고 깊게 만든다. 문제는 실수와 실패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있는지도 모른다.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구글(Google)’의 이름은 뜻밖...
    2026.06.28 13:06
  • 스페이스X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

    뜨거운 여름, 땀으로 전투복에 하얀 소금 라인이 그려지는 고된 훈련은 정글 같은 사회에서 생존무기가 될 것이다. 군 복무는 아니지만, 그 못지않게 젊은 날의 고난을 몸으로 겪은 뒤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한 남자의 실화가 있다. 그는 학교폭력 피해자였고, 17세에 혼자 무일푼으로 캐나다로 넘어가 정글에서 장작을 패면서 돈을 벌어야 할 만큼 가난과 고통의 연속인 나날을 보냈다. 지금 이 남자가 우주로 쏘아 올린 꿈에 세...
    2026.06.25 16:14
  • 소통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기

    영화 ‘군체’의 좀비들은 완전한 소통으로 연결돼 움직인다. 그 좀비를 만들어 낸 자는 사람들 간 ‘불완전한 소통에서 오는 비극’에 집중했다. 그는 완전하고 지체 없는 연결과 소통을 도모한다. ‘소통의 불완전함’과 ‘개미의 집단지성’을 연결한 점이 흥미로워 연상호 감독과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연 감독은 소통의 본질을 인간으로서 서로가 그 불완전함을 인식...
    2026.06.24 16:07
  • 무식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으려면

    유독 우리 출판계 종사자들은 오래전부터 “단군 이래 최대의 불황”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요술방망이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세상이다 보니 독서는 이제 무용지물일지도 모르겠다. 지식과 정보를 주는 매체들은 시대 흐름에 따라 형식이나 내용이 수시로 바뀌어 왔다. 인쇄매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전통적인 저작물은 주로 글자, 숫자, 기호 등에 의해 이뤄진 상징적 내용을 ...
    2026.06.23 17:14
  • 잉여시간을 얻을 것인가, 잉여인간이 될 것인가

    전기는 기술일까? 문명일까? 전기는 기술이면서 동시에 문명이다. 전기는 ‘발명된 기술’로 출발했지만 인간의 생활 방식 전체를 바꾼 순간부터 문명이 됐다.전기는 인간의 근육노동을 줄였다. 그러나 기술이 시간을 줄여줬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삶이 줄어든 시간만큼 더 좋아지고 성장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남는 시간에 공부하고, 관계를 넓히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반면 누군가는 그 시간을 더 오래 쉬고 더...
    2026.06.22 16:16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심언철 법무법인 대화 변호사요즘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드라마 ‘참교육’이 화제다. 특전사 출신 교권보호국 요원들이 무너진 학교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다소 과격한 설정의 작품이지만,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액션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드라마가 건드린 것은 많은 사람이 가슴 한편에 묻어 두고 있던 질문이다. “그래서 체벌은 정말 없어져야 했던 걸까?” 드라마를 본 사...
    2026.06.21 11:39
  • 호르무즈의 안개가 걷힌 자리, ‘물리적 AI’와 K국방의 미래

    지구촌을 극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었던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마침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으로 일단락됐다. 100여 일 만에 호르무즈해협의 빗장이 열리고 전 세계 공급망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우리 군사전문가들이 마주한 전장의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다.이번 전쟁에서 우리는 과거의 전통적인 전투방식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목격했다. 실제로 이란 지휘부가 첫 번째 공습에서 모두 궤멸된 것은 팔란티어 &l...
    2026.06.18 16:34
  •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퐁피두센터는 안다. 퐁피두센터는 조르주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해 1977년 파리에서 개관한 미술관이다. ‘벨 에포크’(1871~1914년)라는 말로 함축되던 유럽 문화의 최전성기가 지나가자 파리가 가졌던 예전의 압도적이었던 문화적 위상은 뉴욕 등 다른 도시로 옮겨졌다. 파리가 도시를 재개발할 겸 과거의 전성기를 만회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 퐁피두센터다. 근대 이전의 고대미술품...
    2026.06.17 16:44
  • 당신은 대체불가의 존재인가?

    “대체불가 대한민국.” 최근 이 말이 사회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경제도, 외교도, 안보도 대한민국이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선언이다. 그 말을 들으며 오래된 기억 하나를 떠올렸다.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스스로에게 되물었던 질문이다. “육군본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가?” 그 답을 찾는 일이 재임기간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군조직은 언제나 과업의 홍수 속에 있...
    2026.06.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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