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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의 선명도가 생각의 높이다

    어린 시절 신문 한 귀퉁이에서 즐기던 ‘숨은그림찾기’를 기억하는가. 평범한 그림 속 숨겨진 물건을 찾으려면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가늘게 뜨게 된다. 이 단순한 놀이가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대충 흘려 보는 시선으로는 본질을 포착할 수 없다. 세밀한 관찰만이 숨겨진 것을 드러낸다. 삶도 마찬가지다. 일상을 무심히 흘려보내는 사람에게 삶은 그저 반복되는 루틴이지만, 관찰하는 이에게는 매일이 새로운...
    2026.01.07 15:19
  • 사실을 말해도 죄가 될 수 있다는 의미-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모욕죄 폐지 논란에 대해

    최근 형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폐지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형사처벌을 받는 건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일’이란 문제의식이 출발점이다. 내부 고발이나 직장 내 성폭력 폭로, 공익제보 과정 등에서 문제 제기자가 오히려 피고인이 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현행 형법 규정이 오늘의 사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현행 형법 제307조 제1항은 ...
    2026.01.06 14:49
  • 2026 AX 원년, ‘국방 팬덤’의 성패는 초급간부에게 있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국방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의 화려함 이면에 우리가 반드시 직시해야 할 본질이 있다. 바로 AI 문명의 중심도 여전히 사람이란 점이다. AI가 아무리 정교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무인체계가 전장을 누빈다고 해도 그 ...
    2026.01.05 14:29
  • 음성의 시대

    황인 미술평론가음성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한 인물의 품격을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평가했다. 신언서판에는 말(言)을 잘해야 한다는 항목이 들어 있다. 말은 음성으로 표현된다. 똑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좋은 음성, 교양 있는 단어, 설득력 있는 논리로 표현하면 개인의 인격도 도드라져 보이고 표현의 결과도 더 좋아진다. 같은 곡의 음악이라도 기량 있는 연주자의 공연이나 질 좋은 음향기...
    2026.01.04 11:09
  • 우크라이나의 눈물, 새해의 다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지 3년 10개월을 넘어섰고, 우크라이나는 종전과 휴전을 둘러싼 협상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그 협상에 내몰린 처지는 무엇을 얻기보다 무엇을 더 내주지 않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가깝다. 그 비참함은 말로 다 담기 어렵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준비의 붕괴’에서 시작됐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침공의 결과가 아니라 국가가 스스로 지켜야 할 기본 책무를 오랫동안 소...
    2026.01.01 10:23
  • ‘곤란’(困難)한 삶의 축복

    오계동 오즈세파 대표불교민속학 박사 조용헌의 칼럼에 불가(佛家)의 말을 인용해 “전생 도 닦아서 부잣집에 태어나는 것이 가장 하질”이라며 부잣집에 태어나면 도 닦기가 어렵고, 영적(靈的) 성숙이 어렵다고 했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세상 사는 안목이 부족하고 막돼먹은 집안이어도 스스로 일어서기가 어렵다. 잘못 배워서다. 그런 곳에서 성인이 난다면 그건 순수하게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
    2025.12.30 17:47
  • 군인의 일상을 살펴야 국방력이 올라간다

    박용후 관점 디자이너군의 전투력은 어디에서 나오며, 무엇이 그것을 지속시키는가. 우리는 흔히 무기체계, 훈련 강도, 지휘관의 결단력에서 답을 찾는다. 그러나 전쟁을 실제로 수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 사람이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순간 인재들은 떠나고 떠나지 못한 사람들만 남는 조직으로 바뀔 수 있다. 전투력은 장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투력은 군인의 생활과 삶의 안정을 바탕으로 ...
    2025.12.29 14:41
  • 중국군 상장 진급식의 함의

    박승준 아주경제 논설주간국제정치학 박사중국군의 제일 높은 계급은 어깨 위의 별이 3개인 상장(上將)이다. 별 하나는 소장(少將), 두 개는 중장(中將)이다. 영관급은 줄 2개에 별이 4개인 대교(大校), 별 3개면 상교, 별 2개는 중교, 별 1개는 소교라고 해서 네 계급으로 돼 있다. 위관급은 스타 계급과 마찬가지로 줄 하나에 조그만 별이 3개면 상위, 2개면 중위, 하나는 소위라고 부른다. 연말로 접어든 지난 22일 중국군 최고...
    2025.12.28 11:13
  • 군 자긍심 회복, 사소한 것부터 바꿔 나가야

    옥승욱 뉴시스 기자우리가 사회에 첫발을 들이고 사람들과 처음 인사를 나눌 때 건네는 게 있다. 바로 명함이다. 여기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직장명 등이 표기돼 있다.본인이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명함 한 장으로 파악할 수 있다. 어느 단체에 속하게 되면 제일 먼저 명함을 받는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출입하다 보면 여러 군인을 만나게 된다.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는 공보장교를 비롯해 가...
    2025.12.26 09:54
  • “헬로키티 연쇄살인마를 보게 될까?”

    심언철 법무법인 대화 변호사2024년, 전 세계 언론이 한 캐릭터의 ‘자유’를 선언했다. 바로 미키마우스다. 1928년 단편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오리지널 미키마우스의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되면서 해당 버전의 경우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이 된 것이다. 그동안 저작권 침해에 무자비했던 디즈니의 강력한 보호가 풀리면 미키마우스는...
    2025.12.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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