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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시대의 기본기 ‘질문근육과 생각근육’

    “당신이 인공지능(AI)에 대체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나요?” “당신이 AI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능력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여름 미국을 방문했을 때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근무하는 한 재외동포로부터 면접에서 자주 나온다는 질문들을 들었다. 짧은 두 문장이었지만 오래도록 머릿속을 맴돌았다. 단순한 면접 문항을 넘어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질...
    2026.01.13 16:26
  • 오늘의 나를 키운 것은 시련이었다

    대한민국 최전방 혹은 후방의 격오지에서 추운 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나라를 지키고 있을 젊은 장병 여러분. 힘든 군 생활 속에서 여러분은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내 청춘은 여기서 멈춰 버린 게 아닐까?” 친구들이 캠퍼스에서, 사회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불안감은 차가운 새벽 공기보다 더 뼈저리게 다가올지 모릅니다. 이 불안감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
    2026.01.12 15:29
  • 나의 말을 살필 결심

    커뮤니케이션 코칭의 일환으로 고위 공직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도울 때가 있다.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공직 수행 능력, 정책 비전 등을 공개적으로 검증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다. 행정학과 정책 홍보를 공부한 덕분에 공익을 잣대로 메시지를 다듬는 데 익숙한 편이다. 무엇보다 26년간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시청자와 교감해 온 경험을 보태 청문회에 임할 후보자들의 말하기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완...
    2026.01.11 14:06
  • 간서치를 보고 싶다

    아침 일찍 운영 중인 책방 문을 열다가 문득 ‘간서치(看書痴)’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책에 미친 바보’라는 뜻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책이 넘쳐나지만 읽는 사람이 별로 없는 시대에 ‘간서치’란 말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청소년의 문해력이, 사회지도층의 도덕불감증이, 분노조절장애가 어떻다는 말이 들릴 때마다 간서치는 더욱 그리운 존재로 다가온다. 20여 ...
    2026.01.08 15:14
  • 생각의 선명도가 생각의 높이다

    어린 시절 신문 한 귀퉁이에서 즐기던 ‘숨은그림찾기’를 기억하는가. 평범한 그림 속 숨겨진 물건을 찾으려면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가늘게 뜨게 된다. 이 단순한 놀이가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대충 흘려 보는 시선으로는 본질을 포착할 수 없다. 세밀한 관찰만이 숨겨진 것을 드러낸다. 삶도 마찬가지다. 일상을 무심히 흘려보내는 사람에게 삶은 그저 반복되는 루틴이지만, 관찰하는 이에게는 매일이 새로운...
    2026.01.07 15:19
  • 사실을 말해도 죄가 될 수 있다는 의미-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모욕죄 폐지 논란에 대해

    최근 형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폐지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형사처벌을 받는 건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일’이란 문제의식이 출발점이다. 내부 고발이나 직장 내 성폭력 폭로, 공익제보 과정 등에서 문제 제기자가 오히려 피고인이 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현행 형법 규정이 오늘의 사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현행 형법 제307조 제1항은 ...
    2026.01.06 14:49
  • 2026 AX 원년, ‘국방 팬덤’의 성패는 초급간부에게 있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국방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의 화려함 이면에 우리가 반드시 직시해야 할 본질이 있다. 바로 AI 문명의 중심도 여전히 사람이란 점이다. AI가 아무리 정교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무인체계가 전장을 누빈다고 해도 그 ...
    2026.01.05 14:29
  • 음성의 시대

    황인 미술평론가음성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한 인물의 품격을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평가했다. 신언서판에는 말(言)을 잘해야 한다는 항목이 들어 있다. 말은 음성으로 표현된다. 똑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좋은 음성, 교양 있는 단어, 설득력 있는 논리로 표현하면 개인의 인격도 도드라져 보이고 표현의 결과도 더 좋아진다. 같은 곡의 음악이라도 기량 있는 연주자의 공연이나 질 좋은 음향기...
    2026.01.04 11:09
  • 우크라이나의 눈물, 새해의 다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지 3년 10개월을 넘어섰고, 우크라이나는 종전과 휴전을 둘러싼 협상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그 협상에 내몰린 처지는 무엇을 얻기보다 무엇을 더 내주지 않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가깝다. 그 비참함은 말로 다 담기 어렵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준비의 붕괴’에서 시작됐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침공의 결과가 아니라 국가가 스스로 지켜야 할 기본 책무를 오랫동안 소...
    2026.01.01 10:23
  • ‘곤란’(困難)한 삶의 축복

    오계동 오즈세파 대표불교민속학 박사 조용헌의 칼럼에 불가(佛家)의 말을 인용해 “전생 도 닦아서 부잣집에 태어나는 것이 가장 하질”이라며 부잣집에 태어나면 도 닦기가 어렵고, 영적(靈的) 성숙이 어렵다고 했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세상 사는 안목이 부족하고 막돼먹은 집안이어도 스스로 일어서기가 어렵다. 잘못 배워서다. 그런 곳에서 성인이 난다면 그건 순수하게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
    2025.12.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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