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오늘 전출명령서를 받았습니다. 익숙해질 법도 한데, 그 순간만큼은 여전히 마음이 잠시 멈춥니다. 한 장의 문서 안에 한 부대에서 보낸 시간과 사람들, 계절 하나가 접혀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전출일자는 2월 5일입니다. 아직 겨울이지만 공기는 분명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바람은 차가운데 햇빛은 조금 부드러워졌고, 부대 담장 아래에는 얼음 사이로 작은 흙빛이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아직 봄은 아니지만 봄...
2026.02.02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