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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지식에 ‘효율’은 없다
육군보병학교 전술학교관으로서 올해의 주인공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육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어떻게 하면 됩니까?” “정답은 무엇입니까?”였습니다. 스스로 고민하기보다 교관에게 정답을 요구하는 교육생들의 질문이었습니다. 이는 Z세대가 ‘어떻게(How to)’에 대한 명확한 답을 원하고 정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 데 능숙하기 때문입니다....
2026.03.12 16:27
보이는 전장은 결심을 바꾼다
결심은 언제나 주어진 정보와 여건 속에서 내려지고, 그 결과는 장병들의 움직임과 안전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정보는 충분한지, 판단을 더 정확하게 도울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 등을 자문하게 된다. 지난해 실시한 대침투 종합훈련 때 상황판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춘 적이 있다. 수송 관련 체계와 전장이동추적체계(BMTS)를 활용해 편의대 위치와 여러 지원요소가 화면에 실시간으로 가...
2026.03.12 16:25
[군인 자녀 해외 인문학 탐방 소감문 ] 경험으로 배운 책임과 방향
오랫동안 ‘경험보다 성취가 중요하다’고 믿어 왔다. 여행은 공부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은 활동이고,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라고 여겼다. 주어진 시간 안에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군사랑모임(KSO)이 주관한 해외 인문학 탐방은 이런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단순히 해외를 방문하는 일정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돌아보게 만든 시간...
2026.03.12 16:24
대를 이어온 충성과 헌신, 자랑스러운 병역 명문가
군 복무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숭고한 책무다. ‘병역 명문가’는 이러한 책무를 대를 이어 실천해 온 가문을 일컫는 것으로, 단순한 가문의 전통을 넘어 국가안보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가문 역시 3대에 걸쳐 군인의 길을 걸어온 병역 명문가로서 1대 할아버지, 2대 아버지와 3형제, 3대 자손 모두가 군 복무를 마치고 명예로운 이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할아버지는 육군병장으로 만기 전...
2026.03.11 17:33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성하는 수도 서울의 평화
1991년에 창설된 태호대대가 35주년을 맞았다. 과거 독거미대대 시절부터 걸어온 35년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장병들이 반복해 온 실전적 훈련과 헌신이 35개의 단단한 ‘마디’로 굳어진 기록이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최후의 보루이자 항상 준비된 부대인 태호대대는 전략적 중심을 수호하는 가장 압도적 힘이다. 우리는 ‘그림자 전사’다. 우리가 입는 흑복처럼 화려하게 드...
2026.03.11 16:35
미래전에 대한 사고의 전환 -‘넥스트 워’를 읽고
전쟁의 역사에서 기술과 무기체계의 발전은 전쟁 방식과 양상을 변화시키는 주된 요인이었다. 드론과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기체계가 핵심 전력을 파괴하거나 지상 전술망이 파괴돼도 스타링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극복하는 등 우리는 지금 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동시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떤 양상이 펼쳐질까?”라는 질문을 하게 됐다. 『넥스트 워(Next War)』는 21세기 초반 미군의 전쟁 ...
2026.03.10 16:28
조리에서 시작되는 전투력
군 급식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장병들의 체력 유지와 임무 수행을 지탱하는 전투력의 기반이다. 매일 반복되는 급식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그 한 끼가 완성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과 책임이 뒤따른다. 특히 격오지 급식 현장은 군 급식체계의 최일선에서 장병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공간이다.식품영양학과 임상영양학을 전공한 뒤 현재 급양대 기동조리교관으로서 군 급식 현장을 찾아 조리교육과 급식 전반의 컨...
2026.03.10 16:27
꿈의 단절이 아닌 재도약의 공간
만 29세에 입대를 앞두고 가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사범대 졸업 후 기간제 근무를 하며 수년간 중등교사 임용고시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왔지만, 합격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입대를 불과 며칠 앞두고 마주한 최종 탈락 공고. 훈련소로 향하며 지금이 내 꿈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막막한 심정을 느꼈다.?훈련소에서 정신과 체력을 가다듬으면서 이대로 멈춰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믿고 기다려 주던 ...
2026.03.10 16:24
Submariner's Eye
전통적으로 해군 함정 승조원에게 요구되는 상징적인 자질은 ‘Seaman’s Eye’다. 이는 항해기술이나 경험의 축적을 넘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해양환경을 읽고, 그 흐름을 예측하는 감각을 의미한다. ‘Seaman’s Eye’는 오랫동안 바다에서의 생존과 임무 완수를 가능하게 하는 해군 승조원의 핵심 소양으로 자리해 왔다. 그러나 수중에서 작전하는 잠수함 승조원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여기서 한 ...
2026.03.09 18:45
공간력 혁신으로 만드는 자율적 병영생활
“우리가 건물을 만들지만, 그다음엔 건물이 우리를 만든다.” 이 말은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공습으로 파괴된 하원 의사당을 재건하며 남긴 것이다. 최근 우리 군수지원대대는 신축 병영시설로 이전했다. 처칠이 얘기했던 것처럼 우리는 단순히 새로 지은 시설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율적 병영생활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기존 병영시설은 1층 생활관 바로...
2026.03.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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