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가 넘은 시각, 어린 두 아들을 재우려 온 가족이 침대에 누웠을 때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울렸다. 어머니였다. “전화를 받는 걸 보니 아들, 너는 아니구나.” 안도감이 섞인 그 짧은 한마디가 그때는 무슨 의미인지 잘 알지 못했다. 곧이어 TV 속보로 믿기지 않는 비보를 접했다. 지체 없이 차 시동을 걸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2010년 3월 26일, 해군 장교로서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는 항적을 남긴 그날의 ...
2026.03.26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