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여름, 경상도 한산도 앞바다. 수많은 왜선으로 바다는 까맸습니다. 조선 수군의 전력은 고작 12척이었습니다. 불 보듯 뻔한 너무나 버거운 싸움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집집마다 숨겨 뒀던 뗏목까지 끌어냈습니다. 거친 물살에 배는 크게 흔들렸고, 손에 쥔 노는 자꾸만 미끄러집니다. 두려움에 심장이 뜁니다. 하지만 이마의 짠물을 닦아 가며 노를 당깁니다. 바로 그 굳센 손에 조선의 명운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날 망망대...
2026.03.24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