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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서도 지켜낸 문화유산
문화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한 시대의 정신과 기억을 담은 기록이다. 그렇기에 전쟁과 재난 속에서 문화유산을 지켜 내는 일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일이다. 우리 역사에도 그런 선택의 순간이 있었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팔만대장경’은 8만여 장의 목판에 불교 경전과 지식을 새긴 인류의 유산이다. 7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보존돼 유네...
2026.06.04 16:17
만주 벌판 위 새긴 이름 그리고 오늘의 군인정신
2016년 여름, 국가보훈부에서 주관한 국외 사적지 탐방에 참여했다. 5박6일간 중국 동북지역 일대를 돌며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었다. 안중근 장군의 하얼빈 역사현장에서 시작된 탐방은 지린성과 옌볜조선족자치주, 백두산을 지나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뤼순감옥이 위치한 다롄시까지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끝없이 펼쳐진 만주 벌판이다. 차량에 몸을 싣고 5시간 넘게 이동하는 동안 창밖...
2026.06.04 16:16
가슴에 새기는 6월! 호국보훈의 달!
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숭고한 가치는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깊숙이 뿌리내려 왔다. 호국보훈 없이는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 성장과 국제적 위상, 세계를 사로잡는 K컬처 확산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위로하며,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날로 생각해야 한다.어린 시절 직업군인인 아버지와 교사...
2026.06.04 16:15
6·25 전사자 유해발굴·신원확인은 헌법정신의 구현이다
“인류 역사 중 전쟁이 없던 시기는 270년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역사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모든 전쟁의 끝은 있지만 참전자에게는 ‘생존과 죽음’이란 결과로 남는다. 우리나라도 76년 전 준비 없이 6·25전쟁을 맞아 13만여 명은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했다. 정전 후 산발적인 시도는 있었으나 일개 군 차원의 노력으로 추동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0년 6·25 50주년 기념...
2026.06.04 16:12
개양귀비 핀 언덕에서
그 멀고도 먼 바다를 건너온 꽃들이었다 영국과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청춘들이 모여 설마리 언덕 위 낯선 열정으로 꽃을 피웠다. 노을에 더욱 붉게 물들던 계곡에서는 평온이 깃든 저녁을 마지막으로 밤 지새며 날아든 총탄에 핏빛으로 스며들었다. 사흘 만에 꺾여버린 꽃들의 영혼은 네 개의 돌판에 새겨진 이름들로 남아 오늘도 이 땅의 바람 속에 서 있다. 끝내 지켜내고 싶었던 자유를 위해 끝내 가족에게는 살아 돌아가지 못...
2026.06.04 16:12
‘K방산’의 다음 정점,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국방’으로
최근 대한민국 방위산업(K방산)의 위상이 눈부시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속도감 있는 제조업 역량과 확실한 성능의 무기체계에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세계 방산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시대로 급격히 재편 중이다. 미 국방부는 이미 이런 변화를 간파하고 전쟁 수행체계의 주역을 전통적인 방산 거두들이 아닌 팔란티어·안두릴 같은 실리콘밸리 기반의 첨단 소프트웨...
2026.06.04 16:10
기술패권 시대의 전략적 이정표
스티븐 브라이엔 지음 /조용호 옮김 /드러커마인드 펴냄과거 육군대학에서 세계전쟁사 과목을 담당하며 학생장교들에게 강조했던 화두는 “무기체계 변화가 전략의 본질을 어떻게 바꿨는가”였다. 나폴레옹의 포병전술부터 현대의 하이브리드전까지 전쟁의 승패는 당대 최첨단 기술을 누가 더 창의적으로 군사력에 접목했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러한 전쟁사적 안목과 KAIST에서 공학석사 연구를 하면서 기술의 메커니즘...
2026.06.03 14:28
예비역의 자긍심으로, 엄마의 이름으로 마주한 국방의 미래
지난 5월 21일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거대한 포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2026 합동화력훈련’ 국민참관단에 선발돼 현장을 지켜본 시간은 단순히 국방현장을 견학하는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 무엇보다 ‘예비역 육군중사’로서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2002년 하사로 임관하며 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여군으로서 보낸 5...
2026.06.03 13:47
한 총, 한 책으로 보낸 백두산 신병교육
입대 전 군 생활을 떠올리면 멈춤의 시간 같았다. 사회와의 단절, 통제된 생활에서 오는 두려움은 입영길에 오르는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대 배치 후 마주한 부대의 세심한 여건 보장은 이런 편견을 기분 좋은 설렘으로 바꿔 놨다. 특히 매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대 내 ‘작은 도서관’은 훈련소 생활의 가장 든든한 안식처이자 성장의 산실이 됐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만난 책이 『위대한 훈련병...
2026.06.03 13:45
평범한 하루를 지킨다는 것
오늘도 교실 문이 흔들리며 포성이 울렸다. 요즘 우리 학교에서는 새 울음소리만큼이나 포성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학교 주변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자주국방 구현, 첨단 강군 현시, 방산강국 입증을 슬로건으로 ‘2026 합동화력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육군1기갑여단 번개대대 포병대대장인 아버지도 이번 합동화력훈련에 참가했다.아버지가 지휘하는 부대는 자주포를 운용하는 곳으로 훈련장과 거리가 꽤 있지만, 훈...
2026.06.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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