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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볕 아래 누군가의 ‘쉼터’를 지키는 일
봄은 마냥 설레는 계절이 아니다. 모두가 찬란한 봄을 노래할 때 역설적으로 가장 깊은 고독과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어서다. 통계적으로 봄철 자살률이 급증하는 현상을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고 부른다. 주변의 활기찬 변화와 자신의 우울한 내면이 대비될 때 그 박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이다. 군단 예방안전과장으로서 건강한 군(軍)을 지탱하는 3가지 핵심인 ‘감시, 견제, 균형’...
2026.05.18 16:27
전장을 이해해야 환자가 보인다
해병대1사단 산악3대대. 험준한 산악지형을 주무대로 하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해군 군의관으로서 지난 산악기초훈련에 교육생으로 입소했다. 통상 군의관은 훈련장 밖에서 의료지원을 맡는 게 일반적이나 ‘현장에 대한 이해 없는 의료지원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판단하에 훈련에 참가했다. 여기에는 가족과 의사로서 소신이 작용했다. 군의관으로 복무하신 아버지와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형은 평소 “군의관...
2026.05.18 16:26
군인은 태어나지 않는다, 전장에서 만들어질 뿐이다
관찰통제관 임무를 수행하며 수많은 장병의 훈련과정을 지켜봤다. 매 차수 반복되는 훈련 속에서 다양한 장면을 마주하지만, 26-1차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투훈련에서 유독 기억에 남았던 육탄독수리여단 138기보대대 3중대 소속 하정민 이병의 사례를 들려주고자 한다. 그는 소위 말하는 ‘에이스’의 조건을 갖춘 용사가 아니었다. 화려한 사회 경력을 자랑하지도, 남들보다 압도적 체격을 가진 용사도 아니었...
2026.05.18 16:23
배채법(背彩法)의 신록 오월
사월이 되면 나무에 연둣빛이 조금씩 돋아난다. 나무는 지난해의 사계를 기억한다. 여름은 칠흑처럼 짙은 푸름이었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산을 뒤덮던 푸른 나뭇잎은 노란색 낙엽이 돼 땅으로 떨어졌다. 온축의 시간 겨울이 왔다. 푸름은 땅속으로 숨어들어 갔다. 나무는 푸름을 다지며 봄을 기다렸다.봄이 왔다. 햇볕이 땅을 녹이자 얼어 있던 푸름이 녹기 시작했다. 푸름은 모세관을 타고 위로 오른다. 봄을 맞은 나무들은 서둘...
2026.05.18 16:22
고유가시대 군 에너지 전략의 재설계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 충격을 주며 글로벌 유가 상승을 촉발한다. 이런 상황은 경제적 문제를 넘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전략적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군조직에서 고유가는 비용 증가를 넘어 작전 지속 능력과 직결된 전략적 문제...
2026.05.18 16:19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인재 육성
2015년 합동참모본부(합참) 근무 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 합참 주도로 작전계획 수립 중 ‘인사부록’을 작성하면서 2가지를 느꼈다. 첫째, 전작권 전환 후 한국군 4성 장군에 의해 작전계획 수립, 준비, 시행을 하기 위해선 합동 기능별로 유능한 한국군 장교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군사적 수단인 무기, 장비의 질적 측면에서 미군보다 열세라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군이 작전 기획·수행...
2026.05.18 16:18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북한의 비핵화
천명국 동국대학교 초빙교수 국방부 정책자문위원北 핵무기 보유 의지 더 공고해져반면 국제사회 결집된 노력은 약화 실효성 있는 억제태세 최우선 과제 한국의 핵잠 건조 美 동의 큰 기회지난 4월 27일 미국의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4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1970년 발효된 NPT는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으로, 191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통상 5년마다 평가...
2026.05.17 12:21
군인의 아내로 산다는 것
김용우 서울과학기술대 석좌교수전 육군참모총장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한데 어우러진 5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이라는 이름을 가슴 깊이 새긴다. 봄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이 계절,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 있다. 바로 ‘군인의 아내’다. 그녀들은 꽃다운 청춘을 함께 나눠야 할 남편을 기꺼이 국가에 먼저 내준 사람이다. 민간의 부부라면 당연히 누리는 평범한 저녁식사,...
2026.05.17 11:49
‘일취월장’이 기대되는 연합·합동 폭발물처리훈련
박완서 육군중령 합동참모본부군사지원본부최근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공습이 계속되면서 세계 언론에선 다양한 종류의 뉴스를 보도했다. 많은 기사 중 유독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었다. 공습 이후 현장에 남겨진 불발 탄약과 잔류 폭발물의 위험성, 이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폭발물처리반(EOD)의 활동이었다. 공습 후 발견된 불발 탄...
2026.05.17 11:48
스승의 헌신으로 피어나는 ‘강한 국방’의 미래
최진석 중령 육군인사사령부육군은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이라는 목표 아래 정예 간부 육성과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군 주간 위탁교육은 최근 부사관 과정까지 대상을 확대하며 부대의 허리 역할을 하는 부사관들이 직무 역량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제 위탁교육은 단순히 학위 취득을 넘어 유연한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스마...
2026.05.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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