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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함께 지키는 바다

    2004년 8월 추진기관 군사특기로 해군에 입대했다. 이후 20년간 해군 군가의 가사처럼 나의 집은 언제나 배였고,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게 사명이었다. 그 시간 동안 가정을 지킨 이는 아내였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아내는 두 아들의 성장 과정을 책임지며 묵묵히 일상을 버텨 냈다. 남편은 늘 바다에 있었고 가족은 동해와 서해, 남해를 오가며 이사를 반복했다. 말없이 이어진 기다림과 걱정은 가족의 또 다른 헌신이었다....
    2026.05.21 16:51
  • 세 개의 군번, 하나의 소명

    가정의 달 누군가는 여행을 계획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기대하지만, 우리 가족의 5월은 조금 다릅니다. 저와 남편은 각자 부대로 출근하고, 하나뿐인 아들은 육군25보병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2001년 부사관으로 임관한 저와 남편, 2026년 입대한 아들까지 우리 가족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입니다. 우리 부부의 시작은 강원 양구군이었습니다. 남편은 보병으로, 저는 인사병과로 각자 자리를 지키며 여러 부대를 거...
    2026.05.21 16:50
  • ‘전우’이자 ‘부부’의 이름으로

    ‘둘(2)이 만나 하나(1)가 된다’는 부부의 날. 누군가에게는 화사한 장미꽃과 따뜻한 봄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2024년 우리 부부는 2함대에서 만나 결혼했습니다. 그날 우리는 “남편과 아내로서 사랑하겠다”는 서약과 더불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함께 사수하는 전우로서 서로 든든하게 지켜 주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
    2026.05.21 16:48
  • 보이지 않는 계급장, 가족

    1994년 인사병과 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나에게는 2개의 계급장이 있다. 군인으로서 책임을 보여 주는 군복 위의 계급장과 그 책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가족’이라는 보이지 않는 계급장이다. 우리는 부부 군인으로 군 생활을 이어 왔다. 현재 남편은 현역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무원으로 전환해 군조직의 일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4명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군과 가정을 동시에 책임지는 삶...
    2026.05.21 16:47
  • 보호는 넘치는데 단련은 사라진 시대

    얼마 전 개그우먼 이수지의 유튜브 영상을 봤다. 유치원 선생님을 소재로 한 풍자 영상이었다. 사람마다 반응은 달랐다. 누군가는 웃었고, 누군가는 불편해했다. 그러나 영상을 보고 난 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아, 대한민국이 정말 과잉보호 사회로 가고 있구나.” 부모에게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사랑이 지나친 보호로 변할 때다. 요즘 학교 ...
    2026.05.21 16:45
  • 홍제사 낙성과 봉불의 의미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자리한 대한민국 국방의 심장부 계룡대에서 지난 4월 23일 군불교 58년의 염원을 담아 영외 종교시설 홍제사(弘濟寺) 낙성(건축물이 완공됨)과 봉불식(부처님 형상을 모시는 의식)이 봉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군종 특별교구장 법원 스님, 육·해·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홍제사 낙성의 첫 번...
    2026.05.21 16:43
  • [리더스 다이어리] 다문화 장병 1만 명 시대 국방을 지키는 또 다른 힘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030년 군 내 다문화가정 출신 장병 수가 전체 병력의 약 5%인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변화의 물결은 최전방 포병부대의 포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 중인 내 눈앞에도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5명의 다문화 장병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한·일 복수국적자 2명과 한미 복수국적자 2명, 한·태국 복수국적자 1명이 그들이다. 각기 다른 국가...
    2026.05.21 16:41
  • 보고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깨닫다

    신광식전문군무경력관 가군 육군종합군수학교 군수교육단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 펴냄오늘날 젊은 세대의 빈약한 문해력은 사회 문제로까지 거론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정보는 넘쳐 나지만, 그것을 정확히 읽고 맥락을 이해하며 핵심을 정리하는 능력은 오히려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군대사회에서는 보고서나 문서 작성이 잦고 정확한 이해와 표현이 매우 중요하지만, 실무에서 이를 어렵게 느끼...
    2026.05.20 17:42
  • 10년의 멈춤을 넘어 다시 일어서다

    안녕하십니까? 육군훈련소 28교육연대 1교육대 2중대 101번 훈련병 장준용입니다. 1991년생으로, 현재 훈련병 중 최고령인 36세입니다. 제 삶의 이야기가 좌절하거나 두려워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봄날의 새싹을 깨우는 따뜻한 봄바람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적게 됐습니다. 중학교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 방황을 했습니다. 2016년에는 적성에 맞지 않았던 해양대 생활과 연인과의 이별, 친형의 사망까지 겪으며 삶의 의지를 완...
    2026.05.20 16:16
  • 매서운 바람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등불

    강원 철원군의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일반전초(GOP)의 밤, 상황병으로 근무하며 밤낮없이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일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소식을 들었다. 육군5군단과 한국군사랑모임(KSO)이 연계해 지원하는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100만 원이라는 금액의 무게보다 누군가 나의 노력을 지켜봐 주고 있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왔다. 돌이...
    2026.05.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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