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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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서 ‘생성형 AI’에 질문하고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 일은 보편적인 일상이 됐다. 프랑스의 철학자인 저자는 이 같은 생성형 AI의 빠른 전파 상황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챗GPT 등장 이후 사람들이 생각하는 힘을 서서히 잃어가면서도 아무런 저항의식 없이 받아들이게 됐는지를 주시하며 면밀하게 파헤친다.
그는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각하고 창조하는 즐거움을 스스로 내려놓도록 만들어진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규제할지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산업을 키우고, 일상·교육·창작의 영역을 잠식하도록 방치했다는 것. 그러면서 편리와 효율, 혁신이라는 언어로 무비판적 수용을 정설로 만들고 의심과 반박의 자리를 지웠다고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가 기술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기술을 둘러싼 우리의 무감각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각과 선택, 행동을 강조한다. 시종일관 생각하고 창조하는 기쁨을 지키는 일은 취향이 아니라 의무임을 일깨우고자 목소리를 높인다.
아울러 단순히 현상 진단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요구사항, 행동 방침을 제시한다. 편리함에 밀려 사고를 반납하고 있다는 막연한 불안함을 느껴왔다면 이 책에서 불안의 정체와 이름 그리고 대응의 언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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