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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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을 읽으며 가장 깊이 와닿았던 것은 ‘극한의 오너십’이라는 리더십의 원칙이었다. 책에서는 임무가 실패했을 때 외부 환경이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먼저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자세를 강조한다. 처음에는 이러한 원칙이 실제 훈련 상황에서도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그 의미를 몸소 깨닫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지난 4월 상륙기습기초훈련에 참가해 조장을 맡아 조원들을 이끌었다. 우리 8조는 훈련생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인원들로 구성돼 있어 체력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는 책임이었다. 그래서 훈련에 임하는 순간만큼은 조건과 결과를 미리 판단하기보다 조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자 했다.
훈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바다로 진수하는 과정이었다. 조장인 나의 “진수!”라는 외침에 조원들은 복명복창과 함께 기합을 넣으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강한 기파로 인해 보트 안으로 바닷물이 빠르게 유입됐고, 물이 차오르면서 보트가 급격히 무거워져 결국 진수에 실패했다.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으나 조장으로서 누군가의 실수나 거친 파도를 탓하기보다 먼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했다.
두 번째 도전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한 번의 실패 경험, 그리고 먼저 출발한 다른 조들로부터 뒤처진 만큼 서둘러야 한다는 부담감은 바다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힘들고 지칠수록 우리는 서로에게 ‘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넸고, 조원들의 위치와 역할의 재배치를 통해 보트의 균형을 맞추고, 각자의 힘이 한 방향으로 모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리 조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임무를 수행해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훈련생 중 가장 작은 팀이라는 우려를 딛고 우수 팀으로 선정돼 상장까지 받았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진정한 리더는 실패를 인정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며, 조원들과 함께 끝까지 해결책을 찾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다. 따라서 앞으로 나는 어떤 임무를 맡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자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환경이나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먼저 내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리더가 되고 싶다. 또한 팀의 목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도 팀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상륙기습 기초 훈련에서 경험했듯 한 번의 실패가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패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후속 행동을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결과를 바꾼다. 앞으로도 나의 승리는 ‘내 탓이 아니다’란 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책임지겠다’는 다짐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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