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습관 훈련소 군대서 찾은 성장의 열쇠

입력 2026. 09. 01   15:23
업데이트 2026. 09. 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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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병장 해병대2사단 2포병여단
박세현 병장 해병대2사단 2포병여단



입대 후 마주한 군대라는 공간은 큰 변화를 요구했다. 통제된 일상과 단체생활은 삶의 안정감을 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율성을 제한했고 반복되는 일상 탓에 무료함이 어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부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권의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줬고 삶의 태도를 완전히 바꿔 놨다. 

처음엔 제목에 이끌려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거대한 성공이 아니라 매일 1%씩 나아지는 작은 습관이 모여 복리효과를 일으키고 마침내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군대야말로 삶의 나쁜 버릇을 고치고 올바른 생활 루틴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최적의 습관 훈련소라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목표를 높이지 말고 시스템을 만들어라’였다. 우리는 입대하면 자격증 취득이나 운동으로 건강한 신체 만들기와 같은 거창한 목표를 세우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목표는 방향을 설정해 줄 뿐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건 매일 반복해 습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군대는 이미 완벽한 규칙과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곳이다. 그래서 책에서 제안한 습관 쌓기 전략을 활용해 나만의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식사 전 팔굽혀펴기 20개 하기, 취침 소등 이후 연등을 통한 독서 등 다소 사소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만들고 실천했다. 처음엔 의미 없어 보였던 작은 행동이 군대의 규칙적인 일과와 결합하자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움직이는 강력한 무기가 됐음을 깨달았다.

저자는 습관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행동이 아니라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원리를 군 생활에 대입해 봤다. 단순히 복무기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군인이 아니라 제한된 환경에서도 매일 성장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체성이 확립되자 군대에서의 행동이 달라졌다. 일과시간엔 맡은 임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했고, 개인 정비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보며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쓰게 됐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군 생활을 단순히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만들어 준 의미 있는 책이었다.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남은 군 생활 동안 이곳에서 다진 견고한 습관을 꾸준히 이어 가고, 나아가 전역 후에도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고 싶다. 군대라는 습관 훈련소를 거쳐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사회에 나아갈 나의 미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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