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군단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승진연구소’를 발족했다. 미래승진연구소는 단순히 미래 기술을 소개하거나 현상을 연구하는 조직이 아니다. 미래 군의 발전방향을 고민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장이다. 서로 다른 병과와 직책의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소속감과 책임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우리가 변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는 공통된 인식은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동기를 부여한다.
최근의 전쟁 양상은 현대전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이제 전쟁은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라 사이버와 우주, 전자기 영역이 융합된 다영역 전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 병력과 화력 중심의 전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분석, 드론과 무인체계, 초연결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속하고 정밀한 의사결정과 타격이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결국 미래 전장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병력을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정보를 연결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군단은 인력구조의 혁신, 임무 중심의 조직 개편, AI와 무인체계 등 첨단 전력의 접목을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미래 전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투체계를 준비하는 첫걸음이다. 우리는 누구보다 먼저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아울러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미래 군은 첨단 기술과 이를 운용하는 장병이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지휘관을 중심으로 구성원 간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 역시 지속돼야 한다. 함께 배우고, 현장을 직접 보고 토론하며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조직은 더욱 단단해지고 미래를 향한 추진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산전시회는 ‘피지컬 AI’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핵심 화두로 제시하며 미래 전장의 방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 군단 역시 ‘국방과학기술대전’ ‘DX KOREA’ ‘KADEX’ 등 다양한 전시회와 세미나에 참여해 최신 기술과 운용 개념을 확인하고 이를 우리 군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현장에서 보고 배우고 토론하는 경험은 미래 전장을 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자 투자라고 생각한다.
미래승진연구소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미래 군단을 넘어 미래 육군의 모습을 그려 나갈 생각에 너무 설렌다.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변화를 기다리는 조직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가는 조직, 미래를 준비하는 육군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우리의 도전과 연구가 미래 육군 핵심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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