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3번째 우주망원경 ‘로먼’
1000배 빠른 관측 능력 갖춰
암흑물질 존재 밝힐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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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새로운 우주의 비밀을 밝혀낼 최신형 우주망원경을 우주로 발사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26분(한국시간 30일 오후 8시2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을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미국이 발사한 3번째 우주망원경인 이 망원경은 발사 10분 만에 궤도에 진입했다.
목적지는 미국의 또 다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2021년 발사)이 위치한 100만 마일(160만㎞) 떨어진 관측 지점인 ‘라그랑주 포인트 2’(L2)로, 도착까지 3개월 이상 걸릴 예정이다. L2는 지구에서 달의 거리보다 4배 멀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 망원경은 우주의 숨겨진 부분을 그 어느 때보다 넓게 관측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을 밝혀낼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이 망원경은 1990년 발사된 미국의 첫 우주망원경인 허블 망원경보다 1000배 이상 빠른 관측 능력을 갖췄고, 시야각은 100배 이상 넓다. 허블 망원경이었다면 관측에 100년이 걸렸을 곳을 로먼은 단 한 달 만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K 감지기 18개를 탑재한 300메가픽셀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우주를 촬영하고, 빛의 왜곡 현상을 관찰해 우주 전역에 퍼져 있는 암흑물질의 존재를 밝혀낼 예정이다.
니콜라 폭스 NASA 과학미션 국장은 “허블이나 제임스 웹 망원경이 열쇠 구멍을 통해 우주를 들여보는 것과 같았다면, 로먼 망원경은 그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망원경은 수천개의 초신성, 수만 개의 행성, 수십억 개의 은하, 수백억 개의 별을 발견할 것”이라며 “방대한 시야를 통해 우리가 이전에는 결코 해낼 수 없던 일들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망원경으로 촬영한 첫 이미지는 내년 초 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과학자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우주 팽창의 미스터리를 해소해 줄 암흑물질 및 암흑에너지와 관련한 새로운 데이터다. 로먼 망원경은 물질이 빛을 왜곡하는 이른바 중력 렌즈 효과와 초신성 밝기 및 거리 측정, 행성의 밝기 변화 등 세 가지 관측 데이터를 전달해 암흑 에너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망원경에는 어두운 행성을 촬영할 수 있는 코로나그래프 장비도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멀리 떨어진 지구형 행성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 크기의 이 망원경은 NASA 최초 수석 천문학자인 고(故) 낸시 그레이스 로먼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알려진 로먼은 지구의 시야를 가리는 대기층 위로 망원경을 띄우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주 기반 천문학 관측이라는 개념을 개척한 이다. 개발에는 10년이 걸렸고, 개발 비용은 약 43억 달러(약 5조9362억 원)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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