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진의료의 최전선인 야전부대에서 보낸 25년! 해안경계부대 여단 의무중대부터 사단 의무대, 기갑여단에 이르기까지 행정보급관 외 다양한 직책을 거쳐 왔다. 지난 25년은 단순한 군 복무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닌 시간이었다. 이후 국군의무학교 주임원사로 보직돼 초급리더부터 고급리더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책의 후배들과 간담회를 할 기회가 많았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의무부대에 의무부사관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서’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것이 바로 『의무부사관 실무 길라잡이(육군)』를 집필하게 된 결정적 동기이자 출발점이었다.
야전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담아낸 길라잡이는 야전 의무부대 운영의 핵심을 총 7개 대분류(업무 구분)로 명확히 분류하고, 이를 다시 중분류(과제)와 소분류(세부행동 절차) 순으로 꼼꼼하게 체계화했다. 먼저 환자 진료 지원 및 진료실 관리와 응급의료지원체계를 통해 소독·멸균부터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 민간진료지원사업까지 실제 임무 수행의 핵심 내용을 짚었다. 또한 예방의무와 의무보급 부문에서는 백신 관리, 수질 검사, 의약품 주공급자제도 및 마약류 관리 등 자칫 놓치기 쉬운 전문 영역을 상세히 다뤘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행정과 각종 훈련 및 교육훈련의 경우 전투장비 지휘검열 대비부터 대량 전상자처치, 분대 단위 응급처치요원 양성교육까지 실무와 훈련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마지막 별지에는 주기별 업무현황과 직책별 업무분장표, 대량전상자처치 시나리오를 수록해 실질적인 실무 안내 역할을 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길라잡이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웹툰과 인포그래픽을 과감히 도입해 ‘보는 즐거움’과 ‘명확한 이해’를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실제 야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웹툰 형식으로 만들었고, 수십 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압축한 ‘한 줄 선배 정리’ ‘정확한 정의와 관련 규정’ 순으로 내용을 전개해 깊이를 더했다.
야전부대에서 의무부대는 감편된 보직률로 인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게 표준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의료현장에서 전문성이란 곧 장병의 생명과 직결된다. 우리 의무부사관의 전문성은 곧 전우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25년간 축적된 야전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이 길라잡이가 후배 의무부사관들에게는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든든한 등대가 되고, 야전부대에는 효율적인 의무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견고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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