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위험한 관계 손예진 지창욱 나나 스캔들 내달 공개

입력 2026. 08. 28   15:43
업데이트 2026. 08. 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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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부인'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
'조씨부인'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



남녀 유별이 철저했던 조선시대, 그 금기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가 다음 달 찾아온다. 넷플릭스가 오는 9월 18일 공개하는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1782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겨 왔다.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원작을 2026년의 시선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선의 금기에 대항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먼저 은밀한 내기를 제안하는 조씨부인 역은 배우 손예진이 맡았다. 조씨부인은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여인으로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의 한계 속에서 이루지 못한 꿈과 욕망을 마음 깊이 묻어 둔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24년 만에 사극에 도전하는 손예진은 대비되는 두 모습을 통해 조씨부인의 다양한 매력을 전한다.

풀어 내린 머리에 속적삼 차림으로 담뱃대를 든 매혹적인 모습과 정숙한 사대부 여인으로서의 모습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눈길을 끈다. 시대적 현실 앞에 자신의 욕망을 감춰 온 조씨부인이 손예진과 만나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지창욱은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으로 분했다. 조원은 출중한 외모를 지닌 명망 높은 가문의 인재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마음을 터놓고 서신을 주고받던 글친구이자 사촌누이 조씨부인?과 서신이 끊긴 뒤 쾌락과 재미만을 좇으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세월이 흐른 뒤 조씨부인에게서 다시 서신을 받게 된 조원은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것을 얻기 위해 위험한 내기에 뛰어든다. 지창욱은 가질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광기 어린 모습부터 자유분방한 매력, 마음 깊이 품은 연모까지 다층적인 감정선을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청상과부 희연은 첫 사극에 도전한 나나가 깊이 있는 연기로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켜야 하기에 자신의 삶조차 허락받지 못한 대표적인 조선시대 여인이다. 모든 것을 단념한 채 살아가던 희연이 어느새 자신의 삶으로 들어오려는 조원을 밀어낼 수 있을지, 갑작스럽게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의 대상이 된 뒤 두 사람과 얽히며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정 감독은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에 얽힌 세 인물과 관련해 “세 사람 모두 ‘드러낸 나’와 ‘숨긴 나’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며 “들키거나 엿보는 과정에서 세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적 긴장감이 볼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성수 기자/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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