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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군은 얼마나 원하고 있을까? 바꿔 질문하면 군이 원하는 것을 나는 얼마나 갖고 있을까? 단기복무자이든, 직업군인의 길을 걷는 자이든 현재 군에서 근무 중인 이라면 한 번쯤 이 질문을 생각해 봐야 한다.
‘한 손에 총, 한 손에 책(한 총, 한 책) 프로젝트’의 하나로 최인아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최근 공군본부에서 열렸다. 강연 제목은 ‘어떠한 리더가 되려 하세요?’였다. 강연은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라는 책에 담긴 내용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 작가님은 청중에게 “어떠한 리더가 되려 하세요?”라고 첫 질문을 던졌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누군가 지목받아 답변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신속히 머릿속 회로를 돌리기 시작해 ‘나는 어떤 리더가 되려 하지?’ 자문하며 짧은 답을 구상했으나 지목 없이 강연은 이어졌다. 군 간부들은 군 교육뿐만 아니라 자기학습을 통해서도 리더십에 관해 많이 익혀 왔고, 여러 부대와 현장에서 적용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등 경험을 체득해 왔다. 그런데도 ‘어떠한 리더가 되려 합니다’라고 자신의 방향성을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초급간부 시절 담당자로 일할 때는 능력껏 나만 잘하면 실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면 계급이 높아지고 부서장이 되는 순간부터는 나 자신을 포함해 부서원이 일을 잘하게 만들고, 부서원이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부서원이 업무에 능숙하지 않다고 미숙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대신 부서장이 직접 처리해 버리는 방식을 택한다면 부서원의 일할 의욕을 꺾고 성장할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해 좋은 리더로 절대 인정받을 수 없고, 좋은 성과가 지속해 나올 수도 없게 될 것이다.
계급과 지위가 높아졌다는 건 경험과 지식이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위에 군림해 부서원을 부리기보다 가치를 창출하고 배려와 신뢰 속에 교학상장(敎學相長)해 가는 게 좋은 리더이자 부서장의 모습이 아닐까? 긴 세월 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며 묵직하게 쌓아 온 경험과 경력, 성과들이 나중엔 자신이 선택받을 만한 브랜드로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평범한 일도 비범하게 처리하려는 노력,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노력 등 일상에서 사명을 다하는 진중한 태도가 군에서 큰 경쟁력이 되기도 할뿐더러 자아실현을 이루고 행복을 찾는 비결이라는 것을 최 작가님과의 북토크를 계기로 각인시킨 듯해 매우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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