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 한 책’ 프로젝트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인턴

입력 2026. 08. 27   14:59
업데이트 2026. 08.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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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아영 청년인턴 국방부 정신전력정책과
황아영 청년인턴 국방부 정신전력정책과


대학 생활을 마치고 중앙부처 현장을 경험하기 위해 인턴에 지원했다. 여러 부처 중 시선을 끌었던 곳은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중심에 있는 국방부였다.

첫 출근날 군대라는 조직이 주는 무거운 이미지가 떠올라 사무실 역시 엄격하고 침묵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에 긴장했지만, 들어가는 순간 부서에선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도와주셨다.

인턴 근무 전까지 국방부는 군사안보 업무 위주로 돌아간다고 알고 있었다. 실제로는 ‘작은 정부’라고 할 만큼 다양한 업무가 가득 했다.

특히 부서에서 근무하며 공무원과 현역 군인들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근무하는 모습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엄격한 계급과 군기가 존재하는 군인, 수평적 업무 처리에 익숙한 공무원이 부서 내에서 조화를 이뤘고 유연하게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었다. 내가 근무한 부서에서는 장병들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정신전력교육과 정서적 안정을 도울 수 있는 독서문화예술사업을 하고 있었다.

여러 사업 중 내가 가깝게 접한 사업은 ‘한 손에 총, 한 손에 책(한 총, 한 책)’이라는 독서장려사업이었다. 이 사업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군대 안에서 독서를 한다는 게 신기했다. 요즘은 도파민 있는 콘텐츠에 익숙해져 있고 주변에서도 책을 읽는 사람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구체적인 취지와 운영지침을 접하며 군대라는 격리된 공간에서 장병들이 마주하는 독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정신전력정책과에서 추진한 ‘한 총, 한 책’ 프로젝트는 힘든 훈련 속에서도 독서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깊은 사고력을 갖게 함으로써 미래를 스스로 준비하도록 돕는다. 장병들의 의무복무 기간이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국가가 세심하게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게 사업의 본질이었다. 장병들이 부대 안에서 책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뒤편에선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도서 중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도서를 파악하고, 정해진 예산에서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예산을 조율하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장병들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관련된 기관과 수없이 통화하며 협의를 이끌고 법적·행정적 문서를 열심히 검토하는 모습은 내가 퇴근할 때까지 계속됐다. 쉬는 날에도 관련 기사나 자료를 찾아보는 열정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난 3개월간 근무한 부서에서 맡은 역할은 비록 작았지만, 인턴으로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출장과 현장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사업이 현장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문서 하나에도 엄중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끼며 정성스러운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국가안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국방부에서 인턴을 하며 공직자들의 책임감과 계급 장벽을 뛰어넘는 협력적인 모습, 장병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배려도 볼 수 있었다. 국가안보의 주역인 장병들이 군 복무를 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과 군인들의 모습을 보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 강군’, 국방부를 앞으로도 응원하기로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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