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원 보이스·드림팀’ 정예부사관 각오 다졌다

입력 2026. 08. 26   16:54
업데이트 2026. 08. 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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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육군부사관학교, 교관 역량 강화 주간 운영 

급변하는 전장, 교리·교육훈련체계 이끌 역할 더 중요해져
첨단 기술 무기체계부터 소통·공감까지 다방면 전문성 키워

강의실 앞에 선 교관들의 표정이 여느 때와 다르다. 오늘은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배우는 입장이다. 인공지능(AI), 드론,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첨단기술 앞에서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소화하고 후배들에게 전달해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교관 자신들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자리다. 육군부사관학교가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교관 역량 강화 주간’의 풍경이다. 이원준 기자

 

황우연 작가가 선물한 ‘가슴에는 큰 꿈을 대한민국 충성을!’ 서예 작품을 배경으로 육군부사관학교 장병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문구는 부사관학교 구호이기도 하다.부대 제공
황우연 작가가 선물한 ‘가슴에는 큰 꿈을 대한민국 충성을!’ 서예 작품을 배경으로 육군부사관학교 장병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문구는 부사관학교 구호이기도 하다.부대 제공


강의실이 아니라 배움터로…전 장병이 함께한 2주


부사관학교가 교관 역량강화 주간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는 명확하다. 급변하는 전장환경을 명확히 이해하고 교리와 교육훈련체계를 이끌어나갈 역량이 교관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 초빙강연 △소통·리더십 분야 초빙강연 △부사관학교 종합발전계획 4.0 토의 △소통 및 공감의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관뿐 아니라 교육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까지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교육훈련체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미래전이 바뀐다”…무기체계부터 디지털 리더십까지

초빙강연은 첨단 과학기술의 흐름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연사로 나선 지현진 국방과학연구소 기술정책실장은 ‘미래전과 무기체계’를 주제로 강연하며 첨단 무기체계의 발전 양상과 미래 전장의 변화를 공유했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 부문 대표는 ‘AX(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첨단기술을 교육훈련과 부대지휘에 접목하는 디지털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뒤 교관들은 바로 토의를 이어갔다. 각자 맡은 과목의 교육훈련체계와 교리에 첨단기술로 인한 변화를 어떻게 반영할지 머리를 맞대며 소부대 전투기술을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오수향 SHO 대화심리연구소장이 육군부사관학교 장병들을 대상으로 ‘리더의 소통 비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부대 제공
오수향 SHO 대화심리연구소장이 육군부사관학교 장병들을 대상으로 ‘리더의 소통 비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부대 제공

 

육군부사관학교 교관들이 학교 종합발전계획 4.0 토의의 하나로 교육과정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부대 제공
육군부사관학교 교관들이 학교 종합발전계획 4.0 토의의 하나로 교육과정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부대 제공


심리학자와 서예가가 전한 ‘소통의 기술’ 

기술만큼 중요하게 다뤄진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었다. 국내 1호 심리소통전문가로 꼽히는 오수향 SHO 심리대화연구소장은 ‘리더의 소통 비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훈육과 소통을 위해 교관들이 갖춰야 할 심리 기반 소통 기법과 부대 내 공감·화합 문화 형성 방안을 전했다.

15년간 포병 병과 부사관으로 복무한 선배 부사관, 황우연 서예가의 강연도 이어졌다. 그는 ‘좋은 부사관인가, 필요한 부사관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후배들에게 부사관의 정체성과 사명감을 공유했다. 강연 중 펼쳐진 서예 퍼포먼스는 힐링의 시간이자 부사관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드론·대드론, 보수교육, 시설 개선’…미래를 그리는 토의 

초빙강연이 감성과 통찰을 채웠다면 부사관학교 종합발전계획 4.0 토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그리는 자리였다.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서 부사관학교가 육군 소부대 전투기술을 선도하고, 야전이 신뢰하는 글로벌 부사관 교육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 논의됐다.

제대별 그룹으로 편성된 간부들은 온종일 집중 토의를 이어갔다. 드론 및 대드론 전투수행방안의 교육과정 적용 방안, 전력화 장비의 보수교육체계 적용 방안, 학교시설 공간력 개선방안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이와 함께 학교장 주관으로 부대별·전 장병 대상 소통·공감의 시간도 연이어 열려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학교 주요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9월부터 전 후보생 대상 드론교육

부사관학교는 이번 교관 역량 강화 주간에서 도출된 토의 성과와 강연 내용을 교육과정과 부대 시설 전반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당장 오는 9월 입교하는 부사관 후보생 전원을 대상으로 드론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래 전장을 이끌어나갈 정예 부사관 양성 교육체계를 지속 발전시킬 방침이다.

첨단기술과 전력화 장비를 반영한 교육훈련체계는 보수교육 과정 교과목에 반영해 ‘소부대 전투’ 전문 교육·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임국기(소장) 부사관학교장은 “교관단을 포함한 모든 장병의 소통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자, 원팀(One Team)·원 보이스(One Voice)·드림팀(Dream Team)으로 거듭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교관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변화하는 전장을 주도해나갈 정예 부사관 육성의 중심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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