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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인 대위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노도대대
지난달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에 대항군 지원 전투원으로 참가했다. 중대장이라는 지휘관 직책을 잠시 내려놓고, 무거운 군장과 소총을 든 채 험준한 산악지형을 누비는 한 명의 소총수로 전투현장에 투입된 것이다. 찌는 듯한 더위와 쏟아져 내리는 폭우가 반복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전투현장의 치열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설?고, 동시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훈련에서 전문대항군연대 장병들의 모습은 강력한 충격과 인상을 남겼다. 그들은 부여된 임무를 단순히 행동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전투원이 주어진 상황에 몰입해 있었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험준한 지형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체력과 숙달된 전투기술이 엿보였다. 또한 실전과 다름없는 긴장감 속에서 두려움 없이 움직이는 그들의 눈빛에는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이 보였다.
이들의 전투의지를 체감했을 때 훈련 전 전문대항군연대 중대장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동기가 한 말이 떠올랐다. ‘중대원들은 이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훈련이 시작되자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전문대항군연대 장병들과 함께 땀 흘리고 전투하며 머릿속을 채운 것은 단순한 감탄이 아니었다. ‘과연 우리 중대원들은 이러한 자발성과 전투력을 갖추고 있는가?’ ‘지휘관으로서 스스로 그들에게 어떤 동기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는가?’ 등 다양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동안 체력단련이나 소부대 전투기술 훈련을 그저 해야 하고 반복되는 일과 정도로 가볍게 다루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봤다.
전문대항군연대 장병들의 높은 수준은 단순한 강요와 반복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 터. 자신의 역할이 전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전우와 함께 승리하고자 하는 확실한 동기부여, 소속된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바탕에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진정으로 강한 부대는 스스로가 왜 강해져야 하는지 이해하고, 소속된 조직에 깊은 자부심을 가질 때 완성된다.
중대장으로 복귀한 지금, 목표는 분명해졌다. 단순히 지시하고 통제하는 지휘관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중대원들이 왜 강해져야 하는지 스스로 이해하고, 자신의 성장을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지휘관이 되고자 한다.
하고자 하는 훈련과 관련해 중대장의 명확한 목적과 의도를 공유하고, 작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중대원 스스로가 자부심을 갖는 강한 중대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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