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마크 인증 기업을 가다] K2 전차 연료 저장성·내구성 극대화

입력 2026. 08. 26   15:18
업데이트 2026. 08. 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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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마크 인증 기업을 가다 - 18. 삼양컴텍

연료탱크 6종 기술적 우수성 입증 
회전성형 공법 적용 일체형 제작
누유 차단하고 승무원 안전 보장
동유럽·중동 등 세계 시장 개척도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방산 장비의 완벽한 성능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부품 기술력에서 완성된다. 1962년 설립 이래 60년 넘게 대한민국 방위산업과 성장해 온 삼양컴텍은 설계부터 양산까지 아우르는 독보적 ‘원스톱 방탄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K2 전차 연료탱크 6종에 대한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DQ 마크를 획득하며 핵심 부품 제조 역량을 입증한 삼양컴텍은 폴란드·튀르키예 등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며 ‘글로벌 최첨단 방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조수연 기자/사진=삼양컴텍 제공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가 최근 DQ 마크를 획득한 K2 전차 연료탱크를 소개하고 있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가 최근 DQ 마크를 획득한 K2 전차 연료탱크를 소개하고 있다.


인터뷰  김종일 대표 

삼양컴텍은 고강도 경량화 복합소재를 토대로 우리 군의 방탄·방호 솔루션을 전담해 온 핵심 방위산업 전문기업이다. 지상무기체계부터 항공기 부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생존성을 높이며, 국내 방위산업 공급망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획득한 K2 전차 연료탱크 6종의 국방기술품질원 DQ 마크는 철저한 품질관리 체계와 기술적 집념이 맺은 결실이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는 “전차용 연료탱크는 작전기동성과 승무원 안전에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라며 “이번 인증은 당사 제품이 국방 분야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고 있음을 정부로부터 공식 입증받은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연료탱크의 기술적 우수성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회전성형 공법을 적용해 비정형 구조의 탱크를 일체형으로 제작함으로써 한정된 전차 차체 내에서 연료 저장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음매, 접합부가 없는 구조가 험지 주행이나 피격 충격으로 인한 누유를 차단해 압도적 내구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삼양컴텍만의 흔들림 없는 경쟁력은 다기종 소재 융합 역량과 무결점 검증 시스템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세라믹과 금속, 고분자 화합물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구 경험이 큰 시너지를 냈다”며 “ISO 9001, 국방품질경영시스템 등 확고한 품질경영체계를 기반으로 원자재 입고부터 회전성형 공정, 기밀성 검사,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리스크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양컴텍은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 남미, 중동, 아시아 등 세계 12개국에 장비와 소재를 수출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구미 1·2공장에 이어 3공장을 증설 중이다.

김 대표는 “차세대 고효율 경량 방탄 소재 개발과 우주항공 분야 진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대표는 경영 대원칙으로 흔들림 없는 ‘신뢰’와 ‘안전’을 꼽았다. 그는 “우리가 생산하는 방산 제품은 실제 작전 현장에서 우리 장병의 생존성과 직결된다는 뼈저린 책임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소재 하나, 시험 과정 하나까지도 장병의 생명과 연결돼 있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든다”고 역설했다.

이어 “품질과 안전에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대원칙을 굳건히 지켜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이바지함은 물론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최첨단 종합 방호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굳은 포부를 전했다.


천무 승무원실 방탄키트.
천무 승무원실 방탄키트.

 

기갑수색차량 측면 방탄키트.
기갑수색차량 측면 방탄키트.


소재 개발서 품질 검증까지 수직 계열화 역량 국내 최고 

글로벌 방호 솔루션 기술 선도

주요 무기체계 특수장갑 독점 공급
국제공인 방탄시험소 설립·운영

최근 DQ마크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한 K2 전차 연료탱크 6종은 전차의 기동성과 작전지속성, 승무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구성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플라스틱 사출 방식이 아니라 회전성형(Rotational Molding) 공법을 적용, 이음매나 접합 부위 없이 완전한 일체형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전차 내부는 공간이 극도로 제한적이고 구조가 복잡하다. 이때 회전성형 공법을 활용하면 비정형 공간에 맞는 맞춤형 다각형 구조로 탱크를 설계해 연료 저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체형 구조는 접합부 균열로 인한 누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가혹한 전장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발휘한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삼양컴텍이 축적해 온 고강도 경량화 복합소재 기술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원소재 개발부터 최종 제품의 품질 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수직 계열화 역량은 국내 방산업체 중 유일무이하다.

대형 설비를 활용한 비산화물계 방탄 세라믹과 연속로 소결 설비를 갖춘 산화물계 세라믹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로템 K2 전차에 특수장갑을 독점 공급한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륜형 장갑차 부가장갑, K152 현궁탑재차 등 소형전술차량 방탄키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며 압도적 방호력을 제공한다.

사업 영역은 지상무기체계를 넘어 항공기 부품 분야로도 안착했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비행 제어시스템 방탄판과 소형무장헬기(LAH) 조종석 방탄버킷 등을 개발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변화를 이뤄냈다.

아울러 무결점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2013년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중·소구경탄부터 대구경탄까지 자체 시험할 수 있는 KOLAS(한국인정기구) 국제공인 방탄시험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전산모의화 결과 예측과 실전 같은 방탄 시험을 병행하며 북미 및 유럽의 엄격한 표준을 완벽히 충족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K방산 수출 확대와 맞물려 눈부신 실적으로 직결됐다. 2026년 2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468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썼다. 2023년부터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57%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사업을 비롯해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직수출, 페루 차륜형 장갑차 수출 등 다변화도 뚜렷하다. 회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구미 3공장을 준공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 중이며, 최근 진주사무소를 열어 차세대 우주항공 방호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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