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미동맹 73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지난 73년간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적 협력관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탱해 온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시작된 동맹은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성장부터 오늘날의 국제적 위상에 이르기까기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것이다.
한미우호협회(Korea America Freindship Society)로부터 한국군을 대표해 ‘한미우호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큰 영광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우리는 종종 동맹을 국가 지도자나 외교·안보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생각하나 동맹은 특정 기관이나 개인만의 노력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다.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그 기반에는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의 헌신이 존재한다. 군인과 공무원, 기업인과 학자, 일반 국민 모두가 동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나 또한 군인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하며 한미 장병들과 오랜 기간 같이 훈련하며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군사훈련 분야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장병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우리의 문화를 미군들에게 전파하며 진정한 동맹은 군사적 결속을 넘어 양국 국민의 마음이 이어지는 ‘연대’에 있음을 확신했다.
오늘날 우리의 안보환경은 과거보다 더욱 복잡하고 국제정세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안보영역을 만들어 내고, 사이버·우주·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미동맹은 더욱 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그럼에도 동맹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와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더라도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없다면 동맹은 지속될 수 없다.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동맹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 한미우호상 수상은 개인의 영예이기 전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후방 각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과 주한미군 전우들이 함께 이뤄 낸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100주년을 넘어 영원히 이어질 수 있도록 간절히 소망한다.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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