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끝 전투력 창출 ‘근접전투’

입력 2026. 08. 25   15:39
업데이트 2026. 08.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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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태 중사 육군5군단 특공연대
송승태 중사 육군5군단 특공연대



지독히도 무더웠던 지난여름 특공연대 장병들은 닷새간 근접전투술 교관화 집체교육을 했다. 여기서 말하는 근접전투술이란 교전 중 적과 극도로 밀접한 거리에서 전투가 이뤄질 때 개인이 보유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적을 제압하는 전투기술을 의미한다. 단순한 신체 능력 발휘를 넘어 자신이 가진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적을 제압하는 전투기술이다. 

이번 교육은 실제 전투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고 날씨 또한 도와줬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폭우에도 훈련은 중단되지 않았다. 교육생들은 제한된 시야, 불안정한 지형, 극도의 피로 누적상황에서 대검, 개인화기와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투기술을 반복 숙달했다. 고무대검을 활용한 실전형 모의교전, 참호 내 근접전,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의 전투 수행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상황에서의 반응속도와 결단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훈련을 하면서 체감한 것은 명확했다. 전장은 규칙이 없으며, 생존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투 수행력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단 하루 훈련만으로도 온몸이 지치고 아픈데, 실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 고통은 이보다 더욱 심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전투를 지속하기 위해선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력, 무엇보다 반복된 훈련을 통한 ‘조건반사적 전투 능력’이 필수다.

이번 교관화 교육은 단순히 개인 능력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교육생들은 향후 각자 부대로 복귀해 근접전투술을 가르치는 교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교육생들은 자발적으로 야간교육까지 요청하면서 ‘창끝 전투력을 창출할 교관’으로서 책임감을 보여 줬다. 궁극적으로 이런 노력이 개인의 생존을 넘어 전우의 생존, 나아가 부대 전체의 전투력으로 이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현대전에서 근접전투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첨단 무기로 원거리에서 적을 제압하는 현시대에 백병전을 대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전장의 불확실성을 간과한 판단이다. 모든 전투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최후의 순간 목표지역을 점령하고 통제하는 것은 군인이며, 그 과정에서 반드시 근접전투 능력은 필수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기에 다음과 같은 인식이 필요하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 무기체계가 고도화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목표를 점령하고 유지하는 것은 인간이며, 그 중심에 근접전투술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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