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넘어 데이터로 그리고 확장으로

입력 2026. 08. 25   15:38
업데이트 2026. 08.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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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중령 육군사관학교 교수부 컴퓨터과학과 교수
이종관 중령 육군사관학교 교수부 컴퓨터과학과 교수

 


육군사관학교(육사)는 올해부터 생도 선발 모집과정에 입시상담 챗봇을 자체 개발해 운용했다. 육사 입학실과 협업해 육사 교수진이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결과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험생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소통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육사의 진취적 면모와 이를 기술로 구현해 낸 육사 교수진의 역량을 보여 준다.

입시상담 챗봇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다는 데 있다. 수험생이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은 낮과 밤이 따로 없다. 늦은 밤 홀로 지원을 준비하다가 떠오른 궁금증도 챗봇은 24시간 언제든 응답한다. 효과는 수험생의 편의에만 그치지 않았다. 홍보기간에 집중되던 단순·반복문의를 챗봇이 상당 부분 소화함으로써 입학실은 보다 심층적인 상담과 전략적 홍보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챗봇의 진정한 가치는 응대를 넘어선 곳에서 발휘된다. 수험생이 던진 수많은 질문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료가 된다. 어떤 정보를 가장 궁금해하는지, 어느 대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가 질문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다. 육사는 이렇게 축적된 상담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홍보책자를 보완하고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전략을 수립하는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수험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안내사항을 개선하고, 이렇게 나아진 안내가 다시 더 나은 소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다. 주목할 점은 챗봇의 개발과 운용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데이터로 분석해 실질적인 개선으로까지 연결한 이 모든 과정을 육사 교수진이 일관되게 수행했다는 사실이다. 기술 개발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두루 갖춘 교수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으며,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접근은 육사가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 성공적인 모델의 가치는 사관생도 모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입시상담 챗봇으로 확인된 효용과 운용 경험은 육군의 다양한 인력 획득 분야로 폭넓게 확장될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마련한다.

입시상담 챗봇의 성공적인 개발과 운용은 육사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관임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첨단 기술을 교수진의 손으로 구현해 수험생과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모습은 우수 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행보다. 이 작은 시도가 앞으로 육군의 여러 모집 분야로 확대돼 국가와 군을 이끌 더 많은 인재가 육군의 문을 두드리기를 기대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육사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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