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육군수방사,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방패전사’ 거듭나다

입력 2026. 08. 24   16:51
업데이트 2026. 08. 24   16:53
0 댓글

솔선수범… 신념 빛났다
정신계승… 사명 깨웠다
간부 교육 강화 ‘선 신념화’ 유도
장병 독서·토론 ‘헌법수호’ 다짐
군복입은 민주시민 정체성 확립

‘방패부대’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육군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헌법수호의 방패’로 거듭나고 있다. 수방사는 현재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수호’를 선도하고, ‘국민의 군대’를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헌법 가치를 신념화하고 있다. 글=맹수열 기자/사진=부대 제공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정신전력 경연대회’ 우수작을 활용해 토의하고 있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정신전력 경연대회’ 우수작을 활용해 토의하고 있다.


지휘관과 간부들 ‘선(先) 신념화’

수방사는 지휘관과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교육’의 출발점으로 설정했다. ‘헌법이 국민의 군대로서 임무수행의 근간이 돼야 한다’는 기조 아래 간부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지휘관이 직접 교육을 주도하는 문화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수방사의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가치 신념화는 어창준(중장) 사령관이 직접 이끌고 있다. 어 사령관은 육군 장성단이 주도하는 ‘일어나 깨어 움직이자(일깨움)’ 정책의 하나인 계층별 간담회, 주요지휘관회의 등 각종 계기를 활용해 문민우위 원칙, 정치적 중립의 중요성 등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주요 사례를 바탕으로 ‘국군의 사명과 의무는 헌법에 명시돼 있고,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것이 군의 존재 이유이자 핵심 사명’이며 ‘군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국가와 국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령부 전투참모단과 예하부대 간부들은 주간 정신전력교육을 통해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군인의 사명 등 ‘국민의 군대’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특히 전투참모단 교육에는 간부들이 임무수행 과정에서 헌법 수호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참여형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방사는 분기별 교육참여 우수 부대·장병을 포상하며 교육을 독려하고 있다. 

교육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15일 박세영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초청해 연 ‘헌법과 군인의 의무’ 특별강연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국방부가 개설한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온라인교육(M-MOOC)’에 적극 참여토록 해 사령부 및 예하부대 간부 가운데 80% 이상이 교육을 이수했다. 수방사는 이달 중 온라인교육 이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어창준(중장)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달 신임장교 지휘방향 교육에서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어창준(중장)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달 신임장교 지휘방향 교육에서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지난 4월 박세영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부터 ‘헌법과 군인의 의무’ 특별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지난 4월 박세영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부터 ‘헌법과 군인의 의무’ 특별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독서·토론으로 다지는 헌법수호 의지·신념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독후감 경연대회’는 수방사가 추진하는 참여형 교육의 핵심이다. 수방사는 단순히 책을 읽고 소감을 적는 것을 넘어 장병들이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의지를 다지고, 군인으로서 사명을 성찰해 신념화하도록 대회를 구성했다.

추천 도서로는 새뮤얼 헌팅턴의 『군인과 국가』, 이효원의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어라』, 국방정신전력원의 『헌법을 수호하는 제복 입은 민주시민』 등 문민우위와 군복 입은 민주시민의 역할을 다룬 도서를 제시했다. 다소 어려운 내용과 주제였음에도 창끝부대부터 전투참모단까지 90여 명의 장병·군무원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고 수방사는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책을 읽은 뒤 ‘헌법에 기반한 문민우위 원칙’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 ‘정치적 중립’ 등 중요한 개념을 스스로에 적용해 성찰한 글을 내놓았다. 사령부는 9편의 우수작을 선정해 ‘독후감 모음집’으로 제작·배포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한 ‘토론 중심 참여형 교육’도 준비 중이다. 사령부 직할부대를 대상으로 후반기 열릴 이번 교육은 외부 전문기관 강사의 지도 아래 ‘제거-감소-증가-참조(ERRC) 기법’을 활용한 발표와 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장병들이 헌법과 법령에 담긴 ‘국민의 군대’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군복 입은 시민이 갖는 권리와 의무, 국가와 국민에 대한 군인의 책무를 균형 있게 인식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수방사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교육생이 교육의 주체가 돼 참여하는 교육을 통해 헌법의 가치와 군인의 사명을 성찰하고 육군 핵심가치를 신념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체험형 교육과 정신전력 경연대회

장병들의 역사 인식과 헌법 수호 정신을 깨우기 위한 현장체험형 교육도 진행 중이다. 수방사는 장병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헌법정신을 느끼고, 이를 군인의 사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견학과 연계한 현장체험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52보병사단에서 처음 시작한 이 교육은 현재 수방사 전 부대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교육은 사전학습→현장체험→사후 심화활동 등 3단계로 이뤄지고 있다. 장병들은 견학에 앞서 임시정부의 역사와 헌법의 의미를 배운 뒤 현장 견학 중 역사 자료와 기록물을 직접 보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수호 가치를 스스로 되새긴다. 견학을 마친 뒤에는 현장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조별 토론으로 공유하고 카드뉴스, 포스터 등 다양한 결과물로 만들어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수방사는 부대 일정과 연계해 교육을 연중 지속하기로 했다. 또 지휘관·간부는 주간 정신전력교육 시간에 기념관을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실시한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 정신전력 경연대회’도 큰 반향을 얻었다. 사단은 육군본부가 추진한 솔버톤(Solve-A-Thon) 경연대회의 하나로 열린 이번 대회를 장병 눈높이에 맞춰 헌법을 쉽게 이해하고 헌법 수호 실천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식으로 추진했다.

PT 발표와 숏폼 영상 등 2개 분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56보병사단 공병대대팀은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국군의 이념과 사명’, 56사단 노고산여단팀은 ‘군과 헌법,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란 주제로 생생한 사례를 통해 헌법의 가치와 국군의 사명을 풀어내 최우수상·우수상을 받았다. 숏폼 영상 분야는 52사단 횃불여단팀의 ‘민주주의와 헌법이 사라진다면?’ 등 6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수방사는 심사부터 시상식까지 사령관 주관으로 진행, 장병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우수작은 주간 정신전력교육 등을 통해 분임토의와 발표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입 신병 교육에도 활용해 군 복무의 첫 단추부터 국민의 군대로서 사명감을 깊이 인식토록 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자체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더 많은 우수작을 발굴해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방사는 “장병들이 헌법을 수호하는 진정한 ‘방패전사’이자 ‘군복 입은 민주시민’으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육의 성과를 자세히 분석하고 프로그램을 보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