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선택이 아닌 필수

입력 2026. 08. 20   15:48
업데이트 2026. 08.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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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회 소령(진) 육군5군단 작전참모처
구주회 소령(진) 육군5군단 작전참모처


육군은 급변하는 현대전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으로 거듭나고자 총장님의 지휘 의도를 반영해 『함께하는 열린 미래! 2026 육군 주요 정책』을 발간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AI 첨단 과학기술 기반 지능형 스마트 육군으로의 개혁,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추진, AI 기반 과학화 경계작전체계 전환 및 아미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등 AI는 전투원의 개인화기처럼 싸워 이기기 위한 필수요소가 된 것이다.

우리 5군단은 급변하는 AI 전장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주도하기 위해 분기별 ‘군단 핵심 업무 추진평가회의’를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AI를 최우선과제로 반영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AI를 처음 접하는 부대원의 눈높이에 맞춘 ‘AI 실무교육’을 하며 개발자 관점이 아닌 사용자 관점에서 AI를 쉽게 이해하고, 기초 수준의 AI를 활용한 업무 수행 및 기획력까지 체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AI 민간 전문가 초빙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며 전투참모단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세계적인 빅데이터 프로세싱 서비스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의 한국지부 부사장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장의 강연은 AI에 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다. 최근까지 AI를 목적 달성을 돕는 유용한 도구로만 인자하고 있었으나 이번 강연으로 AI가 현대전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단순히 도구에 국한되지 않고 전쟁 승리를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했음을 알게 됐다.

현재 우리 군단은 AI를 단순히 친숙화하고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임무 수행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최근에는 육군 AI 아르비스(Arvis), 국방부 생성형 AI GEDAI-NOVA를 활용해 업무환경에서 AI를 직접 활용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노력을 통해 AI 적용에 가장 적극적인 군단장님을 비롯한 군단 지휘부부터 전투참모단 실무자까지 전체적인 AI 역량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그렇지 않은 자는 핑계를 찾는다고 한다. AI를 전장에 적용하며 윤리적 문제, 결과에 대한 책임소재, 보안 취약성 등 다양한 도전요소도 식별되고 있다. 그러나 두드리지 않는 자에게 문은 결코 열리지 않을 것이다. AI 전쟁이 뉴노멀이 된 현대전에서 선택의 영역이 아닌 반드시 알고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은 필수다. 지금 군단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이러한 성과가 마중물이 돼 AI와 관련한 육군 전체의 인식이 변화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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