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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0일 평소처럼 사격태세를 유지하고 자체 비사격훈련을 완료한 하루였다. 평안하고 고요한 아침을 깬 것은 북한군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이었다. 적 도발로 화력 대기태세 수준이 격상되며 평안했던 오전은 사라졌고, 대대는 즉각 사격 준비에 돌입했다. 사격지휘소에서는 포반에 무전으로 납봉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포반장은 포반원을 말로 다독였지만 떨리는 손과 사정없이 뛰는 심장은 지금이 실제 상황임을 알려 주고 있었다. 이후 들려오는 전포대장의 ‘쏴’ 명령에 방아끈이 당겨졌고 굉음과 함께 화약 내음과 먼지가 화포 안을 가득 메웠다. 그날 대대는 29발의 포성으로 적 도발에 대응했다. 11년 전 8·20 완전작전은 실전적인 교육훈련으로 갖춰진 임무 수행력, 나와 함께한다는 전우를 향한 믿음,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뤄진 성공한 작전이다.
우리 군의 존재 이유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그 사명을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완전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있다. ‘8·20 완전작전’ 역시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지휘관은 구성원들에게 임무 목적을 명확히 제시하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줘야 한다. 모든 장병이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과 상호 간의 신뢰를 보여 준다.
우리 명품 백호대대는 2026년 8월 20일 8·20 완전작전 11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겨 본다. 결의대회를 하며 완전작전 당시 전우들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아로새기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다시 한번 다짐할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기본을 확인하고, 절차를 준수하며, 실전적인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강한 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기본을 실천하는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모여 완전작전이 완성된다. 또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힘이 될 것이다.
2026년 8월 20일 쏘아 올리는 포탄 한 발 한 발은 단순한 탄약이 아니라 우리가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는 힘이라는 것을 새겨 줄 것이다. 또한 국민에게는 든든한 신뢰를, 전우에게는 변함없는 믿음을, 나 자신에게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군인의 자세를 약속하며 오늘의 포성을 완전작전을 향한 굳은 의지와 책임감으로 울려 퍼지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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