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적 압박’ 강화 예고
美 휘발윳값 갤런당 4달러 넘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설정했던 60일간의 협상시한이 성과 없이 끝났다.
시한 발표 직후부터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던 회의적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경제적 압박으로 이란을 고사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MOU에 따라 6월 18일(현지시간)부터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했다. 양국은 종전 MOU를 토대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이란 비핵화 등의 중대 쟁점 논의 등을 모색했다. 하지만 60일 협상 시한은 17일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압박하고 이란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버티는 사이에 무력 공방이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공습을 계속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여지를 열어뒀다. 중재국을 중심으로 한 간접 협의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의미 있는 성과는 도출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도 검토했다. 하지만 이란의 항복을 장담하기 어렵고, 미군의 무기 재고 소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자 생각을 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장기간의 국제사회 제재를 버텨온 이란이 무릎을 꿇을지는 미지수다.
진정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오름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는 것도 트럼프 행정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윳값은 갤런당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가 지난주부터 4달러를 넘어서며 조금씩 다시 오르는 분위기다.
휘발윳값 상승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잇단 유조선 공격 여파로 사실상 멈춰서는 수준까지 급감하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집계 결과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5척에 그쳤으며 16일에는 한 척도 없었다. 직전 주말 통행량은 31척이었다. 선박 통행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주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용하는 선박 3척이 운항 중 공격받았다고 밝힌 뒤 급감했다. UAE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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