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 근접전투 경연대회 소식을 듣고 우리 소대는 경연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기동중대 자체적으로 실시한 예선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우리는 작전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팀워크와 적시적으로 판단·행동하는 능력을 키웠고, 대회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
경연대회 첫째 날, 첫 경기부터 강한 상대를 만났다. 상대 팀은 개활지에 봉착하자 은·엄폐 및 교차 전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모든 팀원이 과감하게 개활지를 돌파했다. 상대 팀이 좌측으로 집중되는 것을 파악하고선 개활지 우측에 대기하던 팀원 2명에게 우회해 상대의 퇴로를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화력을 집중해 포위된 상대 팀을 격멸했다. 예상치 못한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음에도 서로 빠르게 소통하고 각자 임무를 완수한 덕분에 값진 첫 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두 번째 경기에선 상대 팀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팀원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아군끼리 오인 사격하는 위기도 있었다. 방어작전에서 ‘L자 대형’을 활용한 전술로 상대를 압박한 끝에 한 명의 팀원이 희생됐으나 상대 팀을 모두 제압하는 쾌거를 거뒀다. 세 번째 경기에선 같은 기동중대 다른 소대와 맞붙어 당황했다. 같은 중대로서 서로 아주 잘 아는 만큼 상대 팀의 예상 기동로와 관련, 여러 전술을 세운 게 주효했다. 상대 팀은 팀원을 반으로 나눠 개활지 양측으로 공격해 왔다. 우리는 준비한 전술대로 건물 높이와 복잡한 시가지 등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상대 팀을 모두 격멸했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다음 날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붓자고 다짐하며 소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장으로 나갔다. 우승팀을 가리는 최후의 결전답게 상대 팀은 강했다. 수세에 몰려 나와 용사 1명만 남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는 상대 팀의 후방과 측면으로 빠르게 기동하며 전원을 제압했다. ‘죽을지언정 패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소대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전과 같은 훈련과 팀워크다. 특히 모든 과정에서 ‘내가 쓰러져도 옆의 전우가 임무를 완수할 것이다’는 믿음이 승리의 열쇠였다. 이번 경연대회로 소대장의 리더십과 소대원 간 단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이 전투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 아울러 평소 체계적이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이 소대원들의 사기와 단결력을 향상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원동력임을 새삼 느꼈다.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대한민국 장교로서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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